[GK LOCAL SPOT]푸른 바다 위 금빛 낭만, 고흥 거금도(居金島)를 가다
- 선우진 기자
- 입력 2026.04.2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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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금대교
[GK뉴스온 = 선우진 기자] 고흥반도 끝자락, 소록대교와 거금대교를 지나면 나타나는 섬 ‘거금도’는 이름처럼 커다란 금맥을 품은 듯 풍요로운 자연을 간직한 곳이다. 과거 ‘절이도’라 불리기도 했던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열 번째로 큰 섬으로, 이제는 다리로 연결되어 육지처럼 편하게 드나들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글로컬(Glocal)’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1. 하늘과 바다 사이를 달리는 ‘거금대교’
거금도로 들어서는 관문인 거금대교는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품이다. 국내 최초로 자전거·보행자 도로와 자동차 도로가 구분된 복층 교량으로, 1층 길을 따라 걸으면 득량만의 잔잔한 물결이 발밑에서 일렁이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대교 입구 휴게소에서 바라보는 다경(多景)은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최고의 포토존이다.

거금도 초입 거금휴게소 운석조형물

거금도 초입 거금휴게소 조형물
2. 은빛 모래와 소나무 숲의 조화, ‘익금해수욕장’
섬의 남쪽에 위치한 익금해수욕장은 고운 은빛 모래가 드넓게 펼쳐져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해변 뒤편으로 울창하게 우거진 곰솔 숲은 한여름의 열기를 식혀주는 천연 에어컨 역할을 하며, 숲 사이로 부는 바닷바람은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깊은 휴식을 선사한다.

익금해수욕장
3. 섬 전체를 조망하는 ‘적대봉’의 위용
거금도의 중심에 솟은 적대봉(592m)은 마치 바다 위에 뜬 거대한 성채와 같다. 정상에 오르면 완도, 여수 등 남해안의 수많은 섬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특히 이곳의 봉수대는 과거 국방의 요충지였음을 짐작하게 하며,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정평이 나 있다.

적대봉
4. 거금도의 맛과 멋
거금도는 맛의 고장이기도 하다. 청정해역에서 자란 매생이와 미역, 김은 거금도의 보물이다. 특히 이곳의 유자는 해풍을 맞고 자라 향이 진하고 비타민이 풍부해 여행 선물로도 으뜸이다. 섬 곳곳에 조성된 둘레길인 '거금 적대봉 탐방로'를 걷다 보면, 지역 주민들의 삶이 녹아있는 소박한 포구마을의 정취도 만끽할 수 있다.

청정해역의 회
[에디터스 픽] 단순한 관광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자연을 깊이 있게 체험하고 싶다면, 거금대교 휴게소에 있는 '거금도 전시관'을 먼저 들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섬의 유래부터 박치기 왕 김일 선수의 생가 정보까지, 거금도의 서사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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