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NEWSON포토뉴스]푸른 녹음 속으로… 고향 보성에 올 때마다 나는 여전히 ‘어린아이’가 된다
- 선우진 기자
- 입력 2026.07.0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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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뉴스온 = 보성] 나이가 들고 철이 들어도, 고향의 골목길 접어들 때면 신기하게도 가슴이 먼저 두근거립니다. 끝없이 펼쳐진 초록빛 융단과 은은한 차 향기가 반기는 곳, 전남 보성. 바쁜 도시 생활 속에서 ‘어른’이라는 무거운 가면을 쓰고 버텨내다 가도, 이 푸른 녹음 속에 발을 내딛는 순간 마음속 시계는 빛바랜 흑백사진 속 어린 시절로 단숨에 되돌아갑니다.
골목길을 뛰어다니던 꼬마의 웃음소리, 어머니가 끓여주시던 따스한 차 한 잔의 기억. 타향살이에 지친 이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안아주는 보성의 풍경 속에서, 잠시 잊고 살았던 우리들의 예쁜 추억들을 소환해 봅니다.

젊은 시절 필자의 모습(AI활용)
1. 그리운 그 시절, 초록빛 융단 위의 숨바꼭질
| ▲ 굽이치며 흘러내리는 보성 녹차밭의 푸른 이랑들. 어린 시절, 저 초록 물결 사이를 헤치며 동무들과 숨바꼭질을 하던 기억이 아련하다. 바람이 불 때마다 사각거리던 찻잎 소리는 꼭 그때의 웃음소리처럼 귓가를 스쳐 지나간다. |

2.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삼나무의 품
| ▲ 다원 입구에서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삼나무 숲길. 꼬마 시절에는 우러러보기도 벅찼던 거대한 나무들이, 이제는 지친 어깨를 다독여주는 오랜 친구처럼 서 있다. 나무 틈새로 쏟아지는 햇살은 그 시절 외할머니의 따스한 눈빛을 닮았다. |

3. 동심으로 오르는 계단, 잊고 있던 설렘
| ▲ 끝이 보이지 않는 초록 계단을 한 걸음씩 오르다 보면, 빌딩 숲에서 잃어버렸던 순수한 설렘이 다시금 솟아오른다. 아무 걱정 없이 그저 높은 곳을 향해 질주하던 어린아이의 발걸음이 오늘따라 오버랩된다. |
4. 어머니의 온기, 한 잔의 추억을 마시다
| ▲ 찻잔 위로 은은하게 피어오르는 햇차의 향기. 투박한 손으로 차를 우려내어 건네시던 어머니의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한 모금 머금는 순간, 온몸으로 퍼지는 온기는 고향이 나에게 주는 가장 따뜻한 위로다. |

[취재후기]
시간은 흐르고 풍경은 조금씩 변했을지라도, 고향 보성이 품고 있는 푸른 온기는 그대로였습니다. 도심의 소음에 지쳐 마음의 고향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다면, 이번 주말에는 기억 저편의 추억을 찾아 보성의 초록 품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그곳에선 당신도 잠시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가장 순수했던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GK뉴스온 = 선우진 기자 / 사진제공 = GK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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