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겨울 숲에 걸린 연둣빛 보물, '산누에나방 고치'

[GK뉴스온=박마리 기자]한겨울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생명의 온기를 품은 연둣빛 주머니가 나뭇가지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21일 오전, 겨울 산행 중 포착된 이 선명한 연두색 물체는 산누에나방(멧누에나방)의 고치다. 잎이 모두 떨어진 메마른 겨울 숲에서 마치 갓 피어난 새순처럼 밝은 빛을 발하며 지나가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산누에나방은 여름철 무성한 잎 사이에 고치를 틀어 천적의 눈을 피하지만, 겨울이 되어 잎이 떨어지면 비로소 그 숨겨진 모습을 드러낸다. 거친 비바람과 추위를 견뎌낼 만큼 질기고 튼튼하게 지어진 이 작은 집 안에서, 나방은 다가올 봄 화려한 비상을 꿈꾸며 긴 잠을 자고 있다.

자연이 빚어낸 정교한 디자인과 강인한 생명력이 매서운 겨울 추위를 잊게 만든다.
담당: 박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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