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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기획]죽음은 버그일 뿐"… 인류, '신'이 될 것인가 '부품'이 될 것인가

  • 선우진 기자
  • 입력 2026.01.2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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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류의 미래] 유발 하라리 ‘호모 데우스’가 던지는 경고… 사피엔스의 종말과 데이터교의 탄생

 [기획] "죽음은 버그일 뿐"인류, ''이 될 것인가 '부품'이 될 것인가

[인류의 미래] 유발 하라리 호모 데우스가 던지는 경고사피엔스의 종말과 데이터교의 탄생



죽음은 버그일 뿐… 인류, '신'이 될 것인가 '부품'이 될 것인가 텍스트.png

 

 

[GK뉴스온 = 디지털뉴스팀] 아주 오래전 인류의 조상들이 밤하늘을 보며 빌었던 소원은 소박했다. 배고픔을 면하는 것, 이름 모를 병에 걸리지 않는 것, 그리고 전쟁터에 자식이 끌려가지 않는 것이었다. 인류 역사는 수만 년 동안 기근, 역병, 전쟁이라는 세 가지 거대한 장벽 앞에서 신의 처분만을 기다려왔다.

 

하지만 현대 인류는 이 장벽들을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운명이 아닌, '기술적으로 해결 가능한 문제'로 보기 시작했다. 설탕이 화약보다 더 위험한(비만이 기근보다 더 많은 생명을 앗아가는) 시대, 생존의 숙제를 끝낸 인류가 마주한 다음 목적지는 어디일까?

 

유발 하라리는 저서 호모 데우스를 통해 인류가 스스로 신이 되려는 존재, 호모 데우스(Homo Deus)’로 진화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죽음은 정복 가능한 '버그'불멸을 쇼핑하는 시대

과거에 죽음은 거스를 수 없는 우주의 섭리였으나, 현대 과학과 실리콘밸리의 자본가들에게 죽음은 단지 해결해야 할 기술적 결함(Bug)’에 불과하다. 암세포를 추적하는 나노 로봇, 3D 프린터로 찍어내는 인공 장기, 유전자 설계 등을 통해 인류는 비사멸의 존재를 꿈꾸고 있다.

 

행복 역시 생물학적 시스템의 통제 영역으로 들어왔다. 마음을 다스리는 대신 도파민과 세로토닌 등 뇌 속 호르몬 수치를 조절하여 영원한 쾌락에 머물고자 한다. 고통을 완전히 몰아내려는 이러한 시도는 인류를 유전공학적 사이보그, 혹은 인공지능과 결합한 새로운 종으로 업그레이드시키고 있다.

 

 

"감정은 필요 없다"알고리즘이 지배하는 '데이터교'의 습격

가장 충격적인 변화는 지능의식의 결별이다. 지금까지 똑똑하다는 것은 곧 느끼는 마음이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하지만 자율주행 자동차는 사고를 피하는 고지능을 가졌음에도 죄책감이나 공포를 느끼지 않는다. 이제 시스템은 인간에게 묻는다. "당신의 느낌은 중요하지 않다. 어떤 데이터를 내놓느냐가 중요하다.“

 

인류는 이제 자신의 내면보다 자신을 더 잘 아는 알고리즘에 의존한다. 누구와 결혼할지, 어떤 직업을 가질지를 AI에게 묻는 시대다. 하라리는 이를 데이터교(Dataism)’의 탄생이라 부른다. 우주를 데이터의 흐름으로 보고, 인간을 단지 정보를 처리하는 유기적 장치로 이해하는 새로운 믿음 체계다.

 

'무용 계급(Useless Class)'의 등장인류는 두 종으로 갈라지는가

기술의 진보는 장밋빛 미래만을 약속하지 않는다. 시스템에 기여할 곳이 없는 무용 계급의 출현은 가장 뼈아픈 지점이다. 과거의 노동자는 착취당할지언정 시스템 유지에 필수적이었으나, AI가 모든 직무를 대체하는 미래에는 평범한 대중이 시스템 밖으로 완전히 밀려날 위험에 처해 있다.

 

나아가 부유한 소수만이 생명공학 기술을 독점하여 생물학적으로 우월한 초인류가 된다면, 인류는 역사상 처음으로 종(Species) 자체가 갈라지는 계급 분열을 맞이할 수도 있다.

 

[에필로그] "우리는 무엇을 원하고 싶은가?"

유발 하라리가 던지는 최후의 질문은 "우리는 무엇을 얻고 싶은가?"가 아니라, "우리는 무엇을 원하고 싶은가?"이다. 기술이 우리의 욕망 자체를 설계하고 조작할 수 있는 시대에, 스스로 질문하는 힘을 잃는다면 인간은 기계의 부품으로 전락할 뿐이다.

 

호모 데우스로 향하는 여정 속에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사피엔스만이 가질 수 있었던 연약함, 불완전함, 그리고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온기다. 미래는 기술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기술을 쥔 우리가 어떤 가치를 선택하느냐에 달려 있다.

 

GK뉴스온 디지털뉴스팀

(참조: 유튜브 채널 '밀리언마인드' - 유발 하라리 '호모 데우스'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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