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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뉴스온]10대 자살률 8.6명…전체 하락 속 홀로 상승(벼랑 끝 아이들 ① — 통계편)

  • 안재민 기자
  • 입력 2026.09.2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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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데이터처 '2025년 사망원인통계'…10대만 7.5% 증가, 20·30·40대 일제히 하락

 

 

(GK뉴스온 디지털팀장 안재민 기자) 벼랑 끝 아이들 ① — 통계편 

 

전체 자살률은 3년 만에 꺾였다. 그런데 10대만 거꾸로 갔다.

지난해 10~19세 자살 사망자는 396명, 연간으로 보면 하루 1명을 웃도는 수준이다.

모두가 내려가는 그래프에서 왜 아이들만 올라갔나.

 

○ 전체는 줄었다, 10대만 빼고

 

국가데이터처가 2026년 9월 22일 발표한 '2025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 사망자는 1만4144명으로 전년보다 728명(4.9%) 줄었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도 27.8명으로 1.4명 내려갔다.

10대만 예외였다. 10대 자살률은 8.0명에서 8.6명으로 7.5% 올라 198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 연령대 가운데 유일한 증가다.

 

▶ 20·30·40대 일제히 하락…연령 간 '탈동조화'

같은 기간 20대는 22.5명에서 20.8명(-7.6%), 30대는 30.4명에서 28.2명(-7.2%), 40대는 36.2명에서 34.3명(-5.4%)으로 각각 줄었다.

10대부터 40대까지 사망원인 1위는 여전히 자살이다. 10대 사망자의 51.2%, 20대의 53.5%, 30대의 42.3%, 40대의 25.4%가 자살로 숨져 이들 연령대에서 사망원인 1위를 기록했다.

성평등가족부가 2026년 5월 발표한 '2026 청소년 통계'에서도 2024년 기준 만 9~24세 사망원인 1위는 2011년 이후 14년째 고의적 자해(자살)였다.

국가데이터처 박현정 인구동향과장은 "2024년의 경우 정신과적 문제나 가정 문제 부분에서 10대 자살이 많이 있었는데, 지난해 경우는 더 심층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여학생이 더 높다…성인과 정반대의 양상

 

10대에서는 여자 자살률이 8.7명에서 9.4명으로, 남자는 7.4명에서 8.0명으로 모두 올랐다. 20대 이상에서 남자가 높은 양상과 정반대다.

 

▶ "SNS 속 비교와 평가에 더 민감"

교육부 신민철 학생건강안전정책국장은 2026년 6월 범정부 대책 브리핑에서 정신건강 전문가들의 공통 의견이라며 SNS·인터넷 과몰입, 외모 평가 등 온라인 비교에 대한 여학생의 높은 사회적 민감도, 청소년기 여학생에게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우울·불안 특성을 요인으로 제시했다.

 

○ 학교 안 숫자는 더 가파르다

 

국회 교육위원회 **김문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2026년 9월 13일 교육부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숨진 초·중·고 학생은 초등학생 6명, 중학생 92명, 고등학생 146명 등 총 244명이다. 전년(221명)보다 10.4% 늘어난 역대 최대이고, 2020년(148명)과 비교하면 64.9% 증가했다.

 

▶ 서울 51명, 경남·부산도 급증

지역 편차도 컸다. 서울은 51명으로 2020년(22명)의 2.3배에 달했다. 부산은 22명으로 2020년(11명)의 2배, 경남은 25명으로 2020년(7명)의 3.6배를 기록했다. 이 통계는 재학생만 집계한 것으로 10~19세 전체 인구를 기준으로 한 국가데이터처 통계와는 범위가 다르다.

 

▶ 죽음 직전의 신호, 하루 27명꼴

백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실이 17개 시도교육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초·중·고생 자해·자살 시도는 2021년 4403건에서 2025년 9841건으로 4년 새 2배 이상 늘었다. 하루 평균 27명꼴이다.

 

○ 통계로 제대로 잡히지 않는 아이들, 학교 밖 청소년

 

위 수치는 모두 재학생 기준이다. 성평등가족부 윤세진 청소년정책관은 2026년 6월 브리핑에서 학교 밖 청소년의 자살 사망자 수를 정부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인정하며 '2025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최근 1년간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는 학교 밖 청소년은 21.1%, 실제로 시도했다는 응답은 7.8%였다. 다만 이 조사는 재학생 조사와 문항·방식이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다.

 

○ 일시적 현상 아니다…9년 새 45% 증가


정부가 2026년 6월 범정부 대책에서 밝힌 집계로 10대 자살자는 2016년 273명에서 2025년 396명으로 9년 새 45% 늘었다. 국제적으로도 한국은 이례적이다. 한국의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24.9명(2025년)으로 OECD 평균 10.9명의 2배 이상이며,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 숫자 뒤에 남은 질문

정춘생 의원(조국혁신당)의 '2025년 학생자살사망사안 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보고서 242건 가운데 190건(78.5%)에서 학업 실패에 대한 두려움, 부모와의 갈등 등이 사망 전 1년 이내에 보고됐다. 신호는 있었다. 문제는 그 신호가 왜 보호로 이어지지 못했느냐다.

 

※ 2025년 초·중·고 학생 자살 사망자 수는 집계 시점에 따라 242명(교육부, 2026.5), 243명(정춘생 의원실, 2026.9.10), 244명(김문수 의원실, 2026.9.13)으로 발표됐다. 본지는 최신치 244명을 기준으로 했다.

 

※ 자살예방 상담 안내: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다면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청소년상담 1388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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