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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뉴스온]정명호 전국유족회장 “사업 하루빨리”… 산내평화공원 협력 공감대

  • 안재민 기자
  • 입력 2026.10.08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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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인호 대전동구청장과 간담회… 총사업비 609억 원, 2028년 준공 목표

 

(GK뉴스온 디지털팀장 안재민 기자)

 

황인호 대전 동구청장과 한국전쟁전후민간인희생자전국유족회(이하 '전국유족회')가 산내평화공원 사업을 함께 이끌어 가기로 뜻을 모았다. 양측은 7일 간담회에서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협력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산내평화공원은 한국전쟁 전후 희생된 민간인을 전국 단위로 추모하는 국내 첫 국가 위령시설이다. 2016년 사업지가 확정된 뒤 10년째 추진돼 왔고,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 산내평화공원은 어떤 사업인가

 

대전 동구 낭월동 골령골 일원에 들어서는 산내평화공원(가칭 진실과 화해의 숲)은 한국전쟁 전후 희생된 민간인을 전국 단위로 통합 추모하고 유해를 봉안하는 위령시설이다. 행정안전부는 2016년 전국 지자체 공모를 거쳐 학살의 역사적 상징성과 부지 적합성을 갖춘 이곳을 사업지로 확정했다.

 

사업지는 낭월동 12-2번지 일원으로 면적은 10만 2,002㎡다. 이 가운데 공원 부지가 8만 5,371㎡이고, 도로 이설 구간은 0.8km다. 사업은 국비 100%로 추진된다. 행정안전부가 주무 부처이고 대전 동구가 시공을 대행한다. 구청 측은 이날 현재 사업비를 609억 원 규모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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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간담회 후 황인호 동구청장(가운데)과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GK뉴스온) 

 

 ○ 구청장·유족회, 협력 공감대… 사업 함께 이끈다

 

이날 간담회에는 황인호 대전 동구청장과 정명호 전국유족회장, 소재성 공주유족회장, 안원경 충북유족회장, 김귀선 전남 함명유족회장, 안재민 전국유족회 운영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오랜 기다림 끝에 추진되는 위령시설인 만큼 서로 협력해 사업을 잘 이끌어 가기로 했다.

 

황 구청장은 “누구보다도 이걸 빨리 하려고 했다”며 구청과 유족회가 힘을 합쳐 좋은 시설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족들의 이야기에는 깊이 공감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정명호 전국유족회장은 “청장님이 말씀하신 과정은 저도 알고 있다”며 화답했다. 정 회장은 이 사업이 “하루빨리” 이뤄져 억울한 희생자들이 안치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희생자 유족 가운데 80~90대 고령자가 많아 해마다 별세하는 유족이 늘고 있다. 유족들이 생전에 위령시설이 완공되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일정을 지켜야 한다는 공감대가 이날 간담회의 바탕에 있었다.

 

 ○ 30년 전부터 이어진 인연, 4년 만에 돌아온 구청장

 

황 구청장은 30년 전부터 이 문제에 관여해 왔다고 소개했다. 민선 7기 구청장 시절에는 전담 조직을 꾸리고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400억 원대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후 4년의 공백을 거쳐 지난 7월 1일 구청장직에 복귀했다. 구청 측은 황 구청장이 이 사업에 뜻이 깊어 취임 직후 가장 먼저 신속한 공정 추진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황 구청장은 중앙정부 예산이 확보된 만큼 이제는 절차를 차질 없이 밟아 가는 일이 남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 2028년 준공, 위령제는 완공된 공원에서

준공 목표는 2028년이다. 황 구청장은 2028년 6월 27일 합동위령제만큼은 완공된 모습으로 유족을 맞이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 전국 단위 시설, 함께 그릴 추모의 틀

 

정 회장은 이 공원이 특정 지역이 아니라 전국 단위 위령시설이라는 점을 설명했다. 접근성이 좋고 지리적 중심에 있으며 희생 규모가 큰 대전이 사업지로 선정됐고, 그 과정에서 전국 유족회장들이 뜻을 모았다는 것이다. 준공 이후에는 전국 단위 추모제를 이곳에서 열겠다는 구상도 소개했다.

 

황 구청장은 전국 단위 위령시설이라는 공원의 성격을 존중하면서, 사업지인 지역과 전국이 함께 소통하며 방향을 맞춰 가는 일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답했다. 추모제 등 공원 운영 방식도 전국유족회와 지역이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며 풀어 가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어 구청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유족회와 소통을 이어 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 유해 안치 계획, 골령골 1,441구와 전국 4,000여 구

공원에는 골령골에서 발굴된 유해 1,441구와 전국에서 수습된 유해를 안치할 계획이다. 전국 수습 유해 4,000여 구는 현재 세종 추모의 집에 임시 안치돼 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골령골 희생자를 최소 1,800명에서 최대 7,000명으로 추정한다.

  

○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후손에게 남길 평화

 

산내평화공원은 희생자를 기억하고 유족의 오랜 아픔을 보듬는 공간이다. 같은 비극이 후손들에게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일이기도 하다. 1950년 학살 이후 76년이 흘렀다. 구청과 유족회가 협력의 뜻을 모은 만큼, 이 공원이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다음 세대에 물려주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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