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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뉴스온]"신입 뽑느니 AI 쓴다"... 청년 '첫 계단' 사라졌다

  • 안재민 기자
  • 입력 2026.09.2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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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진 공채와 인턴, 청년 취업의 '첫 계단'이 무너졌다

 

(GK뉴스온 디지털팀장 안재민 기자)

 

"신입 지원 자격에 '경력 2~3년 필수'라고 적혀 있다. 공채는 사라졌고, 인턴 자리 하나에도 수백 명이 몰린다. 첫 취업을 해야 경력을 쌓을 텐데, 그 경험을 대체 어디서 만들어 오라는 것인지 막막하다." 

서울의 한 대학을 졸업하고 1년째 구직 중인 김모(27) 씨의 말이다.

 

○ 청년 취업, 무엇이 사라졌나

 

29세 이하 청년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2022년 9월 이후 49개월째 줄고 있다(2026년 9월 기준). 구직을 아예 포기한 20대 '쉬었음' 인구도 41만2000명(2026년 8월 기준, 통계청)으로 역대급으로 많다. 공채가 사라진 자리는 경력직과 '중고 신입'이 채우고, 신입이 경험을 쌓던 인턴십마저 크게 줄었다. 첫 직장을 구할 기회 자체가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 왜 이런 일이 벌어졌나

 

한국은행은 8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4년(2022년 6월~2026년 6월)간 청년(15~29세) 일자리가 28만5000개 줄었고, 이 중 94.0%(26만8000개)가 정보서비스업·출판업·IT업 등 'AI가 많이 쓰이는 업종'에서 사라졌다고 밝혔다. 반대로 같은 기간 50대 일자리는 23만개 늘었는데, 이 중 75.2%가 같은 업종에서 생긴 일자리였다. AI가 신입이 하던 단순 업무는 대신하고, 경력 많은 직원의 일은 도와주며 오히려 늘려준 것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여기에 다른 원인도 있다고 본다. 오래 이어진 경기 둔화 속에서 기업들이 신입을 뽑아 가르치는 대신, 바로 일할 수 있는 경력직만 찾는 관행이 굳어졌다는 것이다. 결국 AI, 경기 둔화, 경력직 선호라는 세 가지 흐름이 겹치면서 청년이 사회에 발을 딛는 '첫 계단'이 통째로 사라졌다.


○ 청년 구직자가 지금 할 수 있는 것

 

전문가들은 청년 고용 위기가 개인의 노력 부족이 아니라 사회 진입 통로 자체가 끊긴 구조적 문제라고 말한다. 정부와 기업이 인턴십 지원을 늘리고, 첫 직장에서 다음 단계로 이어지는 경력 사다리를 다시 놓아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구직자 입장에서는 다음 세 가지가 현실적인 전략이다.

 

▶ AI를 '쓸 줄 안다'가 아니라 '결과를 낸' 경험을 만들어라. 실제 프로젝트에서 AI로 무엇을 해냈는지 보여줄 포트폴리오가 중요하다.
▶ 대기업 공채만 기다리지 말고 스타트업·정부 지원 사업 등에서 6개월~1년짜리 실무 경험을 먼저 확보하라.
▶ 스펙 나열 대신 지원하려는 회사가 실제로 원하는 업무(직무기술서)에 맞춘 경험을 정리해 보여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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