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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문화]이규석 시인, 새 시집 『삶의 나이테』 출간… “시간의 켜가 빚어낸 인생의 소회”

  • 박주은 기자
  • 입력 2026.10.14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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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 박사이자 수필가·시인으로 왕성한 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이규석 작가가 신작 시집 『삶의 나이테』(도서출판 명성서림)를 출간했다.

 

이번 시집은 지나온 삶의 궤적과 아련한 추억, 그리고 세월이 스쳐 간 자리마다 겹겹이 쌓인 인생의 깊이를 따뜻하고 섬세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저자는 인사말을 통해 “늦깎이로 시집을 내는 일은 내게 새로운 도전이자 내 안에 있는 나를 끄집어내는 느낌”이라며 “두렵지는 않으나 시를 쓰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그러나 새 길이어서 신선하다. 신나는 일이 되게 하고 더 좋은 글을 쓰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출간 소회를 밝혔다.

 

경기도 양평 출생인 이규석 시인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문학저널』 신인문학상으로 수필가, 『현대계간문학』 신인문학상으로 시인 등단했으며, 한국문인협회 및 한국문학협회 회원, 서울문인협회 이사, 성동문인협회 명예회장 등으로 문단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교육시론 『오직 한마음으로』(2006), 산문집 『인디언 추장의 기우제』(2015), 수필집 『세월의 강』(2022), 『만남이 준 선물』(2024), 에세이 『어머니의 은하수』(2025) 등이 있다.

 

 

[본문 대표 시]

 

나이테

 

추억의 조각들 이어져 

겹겹이 쌓이다

 

구름 따라 흘러간 강물

만날 수 없는 시절 

그리움으로 새기는 

얼굴 그리고 목소리 

아득히 먼 저편에서 

귀밑까지 일렁이는 바람결

 

긴 세월 주고받은 미소

시들지 않을 꽃으로 담아낸

오늘 하나 또 새겨진 나이테

 

 

삶의 나이테

 

성공을 우러러보았던가. 

낙오의 벼랑 끝에 서지 않으려 했던가.

 

부자를 꿈꾸고 달려왔던가. 

가난을 벗어나려 바둥거렸던가.

 

깊은 바다 밑으로 가라앉는 듯한 좌절

턱걸이하듯 대롱대롱 매달린 안간힘 

사지가 묶인 채 견뎌야 했던 고통의 날들

 

때로는 노을보다 붉게 타오르는 열정 

작은 성취 하나에도 벅차오르던 숨결

희망과 긍정이 기꺼이 되어준 버팀목

 

삶이 몰고 온 책임과 욕망 

아이의 웃음소리에 섞인 기쁨과 의무

어느덧 운명처럼 찾아오는 희미한 빛

 

이 모든 것들이 겹겹이 쌓여 

백과사전보다 두꺼운 시간의 켜가 되고

세월과 뒤엉켜 빚어낸 삶의 나이테.

 

GK뉴스온 박주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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