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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태백산 산신령이 된 소년 왕, 단종비의 눈물

  • 박주은 기자
  • 입력 2026.02.2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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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종비’에 깃든 영원한 안식 비운의 국왕 단종, 태백산의 영험한 기운 속에 잠들다

 [현장리포트] 태백산 산신령이 된 소년 왕, ‘단종비에 깃든 영원한 안식

비운의 국왕 단종, 태백산의 영험한 기운 속에 잠들다

 

 

[GK뉴스온 = 박주은 기자] 강원도 태백산 천제단에서 멀지 않은 곳, 해발 1,500m가 넘는 고지대에는 한 서린 역사를 품은 작고도 엄숙한 비석 하나가 서 있다. 바로 태백산 산신령이 되었다고 전해지는 조선 제6대 국왕 단종을 기리는 단종대왕권응비(端宗大王眷應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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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백시청홍보자료

 

 

숙부에게 왕위 뺏긴 어린 왕, 죽어서 산신이 되다

1457, 영월에서 사약을 받고 세상을 떠난 단종의 혼백은 태백산으로 향했다. 전설에 따르면 단종이 승하한 후, 한 선비의 꿈에 단종이 백마를 타고 태백산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고 한다. 이후 태백 인근 주민들은 억울하게 생을 마감한 어린 왕이 태백산의 산신령이 되어 마을을 보살피고 있다고 믿기 시작했다.

 

1993년의 기록, “비석에 흐르는 물은 단종의 눈물

단종비에 얽힌 신비로운 이야기는 오늘날까지도 구전과 기록을 통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93, 단종비 현장을 직접 답사했던 선종복(글로벌관광객1억명시대 대표) 씨는 당시의 강렬했던 기억을 회상했다.

 

선 대표는 당시 단종비를 보았을 때, 비문에 새겨진 글씨가 선명한 빨간색으로 빛나고 있어 무척 인상적이었다, “특히 비석 표면에 끊임없이 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는데,

 

현지 사람들로부터 그것이 바로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단종의 피눈물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숙연해졌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전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자연현상을 넘어, 어린 왕을 향한 민초들의 깊은 가련함이 투영된 영험한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조선국태백산단종대왕권응비의 위용

현재 태백산 단종비각 안에 모셔진 비석은 영조 30(1754)경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비문 전면에는 조선국태백산단종대왕권응비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으며, 태백산을 찾는 수많은 등산객과 무속 신앙인들에게는 영험한 기도를 올리는 성지로 추대받고 있다.

 

민초들의 아픔을 달래준 신앙의 상징

단종비는 조선 시대 유교 사회에서도 민초들이 품었던 ()’()’이 어우러진 독특한 신앙의 결과물이다. 억울한 죽음을 당한 왕을 가련히 여겨 산신령으로 추앙함으로써, 백성들은 자신들의 삶의 고통을 위로받고자 했다.

태백산의 매서운 칼바람 속에서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단종비. 그것은 비운의 왕에게 바치는 후대의 가장 따뜻한 위로이자, 태백산이 품고 있는 가장 깊고도 슬픈 이야기이다.

 

기자: 박주은 (GK뉴스온)제보: begi@nav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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