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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기획]‘8대 1’ 최고 경쟁률 속 얼룩진 서울시교육감 선거… ‘불복·난립’에 삼켜진 백년대계

  • 선우진 기자
  • 입력 2026.05.1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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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단일화 약속 헌신짝처럼 버린 후보들, ‘비교육적 행태’에 교육계 안팎 비판 고조 - 정책은 실종되고 진영 싸움만… 아이들이 무엇을 배울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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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 교육을 책임질 ‘교육 소통령’ 자리에 무려 8명의 후보가 대거 몰리며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아름다운 경선과 정책 대결을 기대했던 서울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선 불복’과 진영 내 분열이 잇따르며, 이번 선거가 시작부터 ‘비교육적’인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전국 최고 8대 1 경쟁률… 보수·진보 모두 단일화 ‘침몰’

 

지난 15일 마감된 서울시교육감 후보 등록 결과, 서울은 8명의 후보가 최종 등록을 마쳐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재선에 도전하는 진보 진영의 정근식 현 서울시교육감과 보수 진영의 단일화 기구인 시민회의를 통해 선출된 윤호상 한양대 겸임교수가 후보 등록 첫날인 14일 일찌감치 등록을 마쳤다. 그러나 마감일인 15일, 진영 내 갈등과 경선 불복을 선언한 후보들이 대거 가세하며 선거판은 극심한 난전 양상으로 치달았다.

최종 등록자는 정근식, 윤호상, 김영배, 류수노, 조전혁, 한만중, 홍제남, 이학인 등 총 8명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식 집계 기준)

 

 

◆ “12시간 만에 승복 번복”... 단일화 룰 파기에 비판 쏟아져

 

가장 큰 충격을 준 것은 보수 진영의 경선 불복 사태다.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에 합의했던 조전혁 전 국회의원과 류수노 전 한국방송통신대 총장은 지난 14일 류 전 총장의 승리로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당초 조 전 의원은 결과를 수용하고 류 전 총장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하겠다고 밝혔으나, 불과 12시간 만에 입장을 급선회해 독자 출마를 강행했다.

 

조 전 의원 측은 “여론조사 문항이 사전 합의 없이 수정되는 등 중대한 절차적 하자가 발견됐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교육계 안팎에서는 “시민들 앞에서 한 단일화 약속을 하루아침에 뒤집는 모습은 지극히 비교육적”이라는 날 선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진보 진영 역시 단일화 기구를 통해 정근식 현 교육감을 추대했으나, 한만중 전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 홍제남 다같이배움연구소장 등이 독자 출마를 선언하며 완벽한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고 분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정책은 없고 진영 싸움만… “아이들이 볼까 두렵다” 교육계 한숨

 

교육감 선거는 정당 공천이 배제되는 만큼, 고도의 정치적 중립성과 아이들을 위한 교육 정책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번 6.3 지방선거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단일화 불복과 후보 난립으로 인해 정책 대결은 실종되고 밥그릇 싸움과 감정싸움만 남았다는 평가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아이들에게 ‘규칙을 준수하고 결과에 승복하라’고 가르치는 교육 수장을 뽑는 선거에서 어른들이 가장 비교육적인 반칙과 불복을 일삼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부끄럽지도 않냐”고 일침을 가했다.

학부모 단체들 역시 “후보들의 이기주의 때문에 공교육의 미래를 설계할 중요한 선거가 정치인들의 야욕 무대로 전락했다”며 “단일화 약속조차 지키지 못하는 후보가 어떻게 서울 교육의 백년대계를 이끌 수 있겠는가”라며 강하게 규탄했다.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후보 간 폭로전과 비방전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서울시민과 교육 주체들의 현명한 심판만이 얼룩진 교육감 선거를 바로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GK뉴스온 선우진 기자 (superjb10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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