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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기획]"퇴직 교원은 교육의 자산이다" 세계는 이미 시작했다, 서울삼락회의 도전

  • 선우진 기자
  • 입력 2026.06.0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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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원 조정관·진로상담·학교안전까지…퇴직 교원 전문성을 현장에 돌려주는 글로벌 흐름과 서울교육삼락회의 2026년 발전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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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뉴스온=선우진기자]

교단을 떠난 교원은 끝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방식으로 교육 현장을 지탱하는 힘이 된다. 수십 년의 경험을 품은 퇴직 교원을 학교와 지역사회에 되돌려주는 시도가 미국·일본·핀란드 등 교육 선진국에서 이미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서울교육삼락회는 이 흐름 위에서 2026년 하반기, 민원 조정·진로진학 상담·학교안전 진단이라는 세 축을 통해 대한민국 교육 현장에 퇴직 교원의 힘을 불어넣으려 한다.
■ 해외 사례 — 퇴직·시니어 교원 활용의 세계적 흐름

퇴직 교원의 사회적 재활용은 단순한 자원봉사를 넘어,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고 현직 교사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핵심 정책으로 진화하고 있다. 아래 세 나라의 사례는 그 방향성과 효과를 잘 보여준다.


미국
AARP 경험부대(Experience Corps)
50세 이상 자원봉사자(퇴직 교원 포함)가 초등 1~3학년의 읽기·문해력을 1:1로 지도. 연간 20시간 이상 전문 훈련 후 학교에 투입. 2023~24학년도 기준 1,284명의 시니어 자원봉사자가 3,659명의 아동을 지원.

미국
AmeriCorps 포스터 그랜드패런트
55세 이상 고령 시민이 특수 지원이 필요한 아동·청소년의 학습 도우미·멘토로 활동. 연방정부가 소정의 활동비(비과세 시간당 $4)를 지원. 1965년 시작 이래 전국 200만 명 이상 참여.

일본
JICA 시니어 해외봉사단
퇴직 교원·전문가를 개발도상국 교육 현장에 파견하는 '시니어 해외자원봉사' 제도. 1990년 설립 이후 60세 이상 전문가들이 아시아·아프리카 등에서 교사 연수·커리큘럼 개발 담당.

핀란드
국경없는 교사단(Teachers Without Borders)
핀란드 교육 분야 경력자(퇴직 포함)가 전문 자원봉사자로 개발도상국 교사 역량 강화 지원. 교육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돌아온 뒤엔 자신도 성장했다고 평가.

영국
에듀케이션 서포트(Education Support)
1877년 교원 상호부조 기금에서 출발한 자선단체. 재직·퇴직 교원의 정신건강·재정·법적 문제를 지원. 퇴직 교원도 정식 수혜자·멘토로 등록해 현직 교원 코칭에 참여 가능.

미국 (성과 데이터)
Experience Corps 연구 결과
존스홉킨스대 연구 결과, 시니어 튜터가 투입된 학급의 문제행동 징계 의뢰가 절반으로 감소. 2/3 이상 학생이 읽기 점수 1학년 이상 향상. 교사 만족도도 크게 상승.
50M+
2024~25년 미국 시니어 자원봉사 총 활동 시간
2/3
시니어 튜터 지원 학생 읽기점수 1학년 이상 향상 비율
↓50%
시니어 멘토 투입 학급 징계 의뢰 감소율 (존스홉킨스대)
30,000+
일본 JICA 시니어봉사단 해외 파견 누적 인원
■ 핵심 시사점 — 외국 사례가 말하는 공통 원칙

세계 각국의 사례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성공 요인은 세 가지다. 첫째, 퇴직 교원의 '전문성'에 집중한다는 점이다. 단순 봉사가 아니라 수십 년의 교직 경험을 체계적으로 재훈련해 현장에 투입한다. 둘째, 정부·지자체의 제도적 뒷받침이 있다. 활동비 지원, 보험, 교통비 보조 등 최소한의 처우로 지속 가능성을 확보한다. 셋째, 현직 교원의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에 집중함으로써 학교 현장의 환영을 받는다.

"퇴직 교원이 학교 현장에 투입되면 교사는 수업에 집중하고, 아이들은 더 세심한 돌봄을 받게 된다. 이건 자원봉사가 아니라 교육 시스템의 진화다."

— AARP Foundation Experience Corps 관련 연구 보고서 종합

■ 서울교육삼락회의 2026년 퇴직교원 활용 전략

서울교육삼락회는 이러한 글로벌 흐름을 발판 삼아, 서울 교육 현장의 당면 과제에 직접 대응하는 퇴직교원 활용 모델을 2026년 하반기에 본격 가동하려 한다.

  • 1학교이음소통관(민원조정관) 동부·남부 시범운영— 악성 민원과 교권 침해로 지친 교사를 지원하기 위해, 갈등 조정 전문 연수(20~30시간)를 이수한 퇴직 교원을 학교 현장에 매칭. 법률 지식, 감정 코칭, 민원 초기 중재 역할을 맡아 교사와 학부모 간 감정 충돌을 완충한다.
  • 2진로진학센터 운영— 전직 진학부장·고3 담임 경력 회원이 취약계층·정보 소외지역 학생을 대상으로 1:1 맞춤형 대입·고입 상담. 온·오프라인 병행, 수시·정시 집중 시기에는 찾아가는 컨설팅도 실시한다.
  • 3학교폭력상담센터 운영— 전직 생활지도 부장, 전문상담교사 출신 회원을 중심으로 피·가해 학생 간 관계 회복 생활교육과 학부모 심리상담 제공. 단순 법적 절차 안내를 넘어 교육적 해결을 추구한다.
  • 4스마트폰 활용 학교안전진단— 퇴직 교원이 스마트폰 전용 앱으로 스쿨존 통학로, 노후 시설물, 공사장 위험 요소를 주기적으로 순찰·촬영·보고. 디지털 기기 활용 교육을 선행해 시니어 안전 지킴이의 전문성을 확보한다.
  • 5예비회원 제도 및 조직 기반 강화— 퇴직 3~5년 전 현직 교원을 예비회원으로 미리 유치하고, 비영리민간단체 등록과 서울시교육청 구청사 입주를 통해 안정적인 조직 기반을 구축한다.
■ 전망 — 2027년 서울 전역 확대를 향하여

미국의 경험이 보여주듯, 퇴직 교원의 현장 재투입은 학생과 자원봉사자 모두에게 '이중의 축복'을 가져다준다. 아이들은 더 세심한 지원을 받고, 퇴직 교원은 새로운 목적의식과 사회적 연결감을 얻는다. 서울교육삼락회는 동부·남부 교육지원청 시범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2027년 서울 전역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 삼락(三樂) — 배우는 즐거움, 가르치는 즐거움, 봉사하는 즐거움 — 을 다시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퇴직 교원들에게도, 그리고 이들의 손길이 닿을 아이들에게도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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