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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기획특집]"코로나가 남긴 마음의 흉터"…벼랑 끝에 선 ‘코로나 세대’ 학생들, 생명의 비상구는 어디에

  • 선우진 기자
  • 입력 2026.06.2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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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K뉴스온 = 선우진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이 남긴 유산은 비단 경제적 타격이나 마스크의 기억뿐만이 아닙니다. 가장 뼈아픈 흔적은 우리 아이들의 마음속에 남았습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 수업 속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이른바 ‘코로나 세대’ 학생들의 자살률과 우울증 발병률이 위태로울 정도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단절과 고립의 시간을 견뎌내야 했던 우리 아이들. 무엇이 그들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갔으며, 우리는 어떤 치유의 손길을 내밀어야 할까요?

 

 

1. 닫힌 학교, 멈춘 소통…‘코로나 블루’가 키운 소리 없는 비극

 

코로나 세대 학생들은 인격 형성의 가장 중요한 시기에 학교라는 공동체를 잃어버렸습니다. 친구들과 떡볶이를 나눠 먹고, 교실에서 시끌벅적하게 떠들며 배워야 할 ‘사회적 상호작용’의 기회가 통째로 사라진 것입니다.

 

  • 사회적 고립감의 심화: 화면 속 모니터로만 친구를 만났던 학생들은 대면 관계에서 오는 감정 조율 방법을 배울 기회가 적었습니다.

  •  

  • 학업 스트레스와 격차: 비대면 수업으로 인한 학력 저하는 ‘나만 뒤처진다’는 불안감과 학업 스트레스를 가중시켰습니다.

  •  

  • 가정 내 갈등 노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역기능적 가정환경에 노출된 아이들은 대피처마저 잃은 채 정서적 방임을 겪어야 했습니다.

  •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아이들의 우울증은 내면으로 곪아 터져 결국 극단적인 선택이라는 가슴 아픈 결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2. 벼랑 끝 아이들을 구하기 위한 3대 마음 치유 처방전

 

전문가들은 지금이 아이들의 정신건강을 회복시킬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더 늦기 전에 학교, 가정, 사회가 삼각 편대를 이루어 치유에 나서야 합니다.

 

1) 학교 중심의 ‘정서적 심폐소생술’ (R-Wee 프로젝트)

 

학교는 단순히 지식을 배우는 곳을 넘어, 마음을 치유하는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 또래 상담 프로그램 활성화: 아이들은 어른보다 친구에게 속마음을 더 잘 털어놓습니다. 또래 지킴이를 양성해 외로운 아이를 먼저 찾아내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  

  • 상담 문턱 낮추기: Wee클래스(위클래스)의 기능을 강화하고, '정신과나 상담소는 문제가 있는 아이들만 가는 곳'이라는 낙인효과를 없애는 문화 조성이 시급합니다.

  •  

2) 가정 내 ‘온전한 연결감’의 회복

 

가정은 아이들에게 최후의 보루입니다. 부모의 따뜻한 시선과 대화법 전환이 필요합니다.

 

  • 결과가 아닌 존재 자체의 인정: "시험 잘 봤니?"라는 질문 대신, "오늘 기분은 어땠어?", "힘든 일은 없었니?"처럼 아이의 감정을 묻는 대화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  

  • 감정적 지지대 역할: 부모가 먼저 아이의 불안을 공감해 주고, "네 뒤에는 항상 우리가 있다"는 안정감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3) 국가적 차원의 디지털·오프라인 하이브리드 상담망 구축

 

디지털에 익숙한 세대인 만큼, 접근 방식을 다양화해야 합니다.

 

  • 24시간 AI·SNS 자살 예방 상담 확대: 말로 하기 힘든 고민을 문자나 메신저로 상시 상담할 수 있는 채널을 대폭 확충해야 합니다.

  •  

  • 고위험군 치료비 전액 지원: 경제적 이유로 정신과 치료를 포기하는 학생이 없도록 정부 차원의 바우처 및 치료비 지원을 전면 확대해야 합니다.

  •  

[기자의 시선] "징후를 놓치지 마세요"

 

아이들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 반드시 주변에 신호를 보냅니다. 갑작스러운 성적 하락, SNS 프로필의 어두운 변화, 소중한 물건을 주변에 나눠주는 행동, 혹은 "내가 없어지면 좋겠다"는 지나가는 말 한마디. 이 모든 것이 아이들이 보내는 구조요청(SOS)입니다. 우리가 그 신호에 응답할 때, 한 아이의 세상을 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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