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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시론]무너지는 교단, ‘선배 교사들’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 선우진 기자
  • 입력 2026.07.18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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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무너지는 교단, ‘선배 교사들’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글 : 선종복(서울교육삼락회장, GK뉴스온신문 발행인)

 

오늘날 대한민국 교실은 깊은 신음 소리를 내고 있다. 교권 추락과 교대 기피 현상, 그리고 연차가 낮은 신규 교사들의 잇따른 안타까운 소식은 더 이상 일회성 뉴스가 아닌 우리 교육계의 가장 아픈 현실이 되었다. 평생을 교단에서 보내고 퇴임한 선배 교원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평생 교육의 길을 걸어온 교육자로서 현재 후배 교사들이 마주하고 있는 외로움과 두려움을 지켜보는 심정은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

 

 교권이 흔들리면 공교육이 무너지고, 공교육이 무너지면 결국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 이제는 후배들의 희생을 안타까워만 할 때가 아니다. 선배 교사들이 직접 나서서 그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어야 할 때다.

 

과거 우리가 교단에 섰던 시절에도 크고 작은 어려움은 존재했다. 하지만 최소한 교사를 향한 사회적 신뢰와 스승에 대한 기본적인 예우는 살아 있었다. 오늘날의 후배들은 악성 민원과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의 위협 속에서, 오롯이 홀로 모든 책임을 짊어진 채 고립되어 있다. 

 

교육 전문가로서의 자긍심은 상실되었고, 교실은 수업을 가르치는 공간이 아니라 갈등을 방어해야 하는 방어벽으로 변질되었다. 이로 인해 수많은 유능한 젊은 교사들이 교단을 떠나고 있으며, 이는 국가적인 지식 자산의 엄청난 손실이자 교육의 질적 저하로 직결되고 있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서울교육삼락회(韓國敎育三樂會)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 삼락회는 평생을 교육에 헌신하고 퇴직한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 전문가 단체다. 우리가 가진 풍부한 현장 경험과 행정적 노하우, 그리고 수십 년간 쌓아온 위기 관리 지혜는 단순히 은퇴자의 추억으로 남겨두기엔 너무나 소중한 국가적 자산이다. 이제 삼락회는 은퇴 교원들의 친목 도모나 취미 활동을 지원하는 소극적인 단체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교육계의 어른으로서, 무너지는 교단을 바로 세우고 힘겨워하는 후배 교사들을 지키는 최전선의 방패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삼락회가 주도하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후배 교사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

 

 

첫째, 서울교육 삼락회를 중심으로 ‘교권 회복 멘토링 자문단’을 상설 운영할 것이다. 

 

현직 교사들이 교육 활동 중 학부모와의 갈등이나 악성 민원, 학교 폭력 처리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 오랜 교직 생활과 학교 경영 경험을 가진 선배 교장, 교사들이 1:1 매칭되어 실질적인 조언과 중재 역할을 맡을 것이다. 홀로 밤을 지새우며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선배가 뒤에 있으니 걱정 말라"는 따뜻한 연대의 손길을 내밀겠다.

 

둘째, 법률·행정·심리 상담을 아우르는 ‘통합 교육 고충 지원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겠다. 

 

퇴직 교원 중 교육 전문 변호사나 행정 전문가, 상담 자격증을 보유한 회원들을 조직화하여 후배 교사들이 법적 분쟁에 휘말리거나 심리적 공황 상태에 빠졌을 때 즉각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허브 역할을 삼락회가 수행할 것이다. 현직 교사들이 외롭게 법정에 서거나 홀로 눈물짓지 않도록 전문적인 방어벽을 마련하겠다.

 

마지막으로, 법제도적 개선을 위한 사회적 목소리를 강력하게 내겠다. 삼락회가 가진 사회적 신뢰도와 상징성을 바탕으로 무분별한 아동학대 처벌법의 독소 조항 개정, 교원의 정당한 생활지도권 보장 등 교권 확립을 위한 입법 활동과 정책 제안에 적극적으로 앞장설 것이다. 교육의 본질을 지키기 위한 올바른 목소리를 내는 데 삼락회의 무게감을 아낌없이 활용하겠다.

 

 

맹자는 인생의 세 가지 즐거움(三樂) 중 하나로 ‘천하의 영재를 얻어서 교육하는 것(得天下英才而敎育之)’을 꼽았다. 평생을 이 즐거움 속에서 살아온 우리 선배 교사들에게는 여전히 교육 생태계를 건강하게 지켜내야 할 도덕적 책무가 있다.

 

현직 후배 교사들이 안심하고 가르치는 기쁨에 집중할 수 있을 때, 학생들의 배우는 즐거움도 살아나고, 우리 사회 역시 더욱 성숙해질 수 있다. 후배들이 외롭게 울지 않도록, 그리하여 대한민국 교단에 다시 한번 웃음과 활력이 넘쳐나도록 서울교육삼락회가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자 우군이 되어 함께 걷겠다. 
정리 선우진기자(superjb1004@gamail.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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