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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뉴스온]"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 가을의 문턱, 세시풍속으로 본 '처서(處暑)'의 지혜

  • 박주은 기자
  • 입력 2026.08.2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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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세시풍속]

 입추(立秋)와 백로(白露) 사이에 위치한 24절기 중 하나인 ‘처서(處暑)’가 찾아왔다. 처서는 ‘더위를 처분한다’는 이름의 뜻처럼, 기승을 부리던 여름철 폭염이 꺾이고 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시기다.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처서를 계절의 전환점으로 여기며 다양한 세시풍속을 이어왔다. 처서 즈음에는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는 속담처럼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 파리, 모기의 기세가 약해진다. 또한 "처서에 비가 오면 십리 파천을 면하지 못한다"는 말처럼, 이 시기의 맑은 햇살은 곡식을 익히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 벌초와 백중살이… 가을맞이 단장과 안녕 기원

 

처서 무렵의 대표적인 세시풍속으로는 '벌초'가 있다. 여름 동안 무성하게 자란 성묘 주변의 풀을 베어내며 다가오는 추석을 준비하고 조상의 은덕을 기렸다. 또한 농가에서는 여름철 농기구를 씻어 닦아두는 '농구 씻기'를 진행하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음력 7월 15일 무렵인 '백중(百中)'과 맞물리는 이 시기에는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백중살이'나 합굿을 즐겼다. 농사일로 지친 농꾼들을 위해 음식을 대접하고 백중장(百中場)을 열어 다함께 놀이판을 벌이기도 했다.

 

 

◇ 옥수수·도라지·신선한 제철 음식으로 기력 회복

 

계절 변화에 따른 건강 관리도 잊지 않았다. 처서 무렵에는 기운을 북돋아 주는 제철 음식인 추어탕, 옥수수, 도라지, 풋콩 등을 즐겨 먹었다. 특히 도라지는 환절기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어 조상들의 지혜로운 건강식으로 꼽혔다.

 

GK뉴스온 박주은 기자는 "폭염으로 지쳤던 여름을 뒤로하고 찾아온 처서는 자연과 인간이 함께 호흡하며 새로운 계절을 준비하는 소중한 절기"라며 "선조들의 세시풍속과 지혜를 돌아보며 가을의 풍요로움을 맞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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