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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세시풍속]"눈 녹아 비 되니 대동강 풀린다"… 다시 깨어나는 대지, '우수(雨水)’

  • 박마리 기자
  • 입력 2026.02.1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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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잊혀가는 歲時風俗(세시풍속), '나물'로 맞이하는 봄

 [세시풍속] "눈 녹아 비 되니 대동강 풀린다"다시 깨어나는 대지, '우수(雨水)’

 

눈 녹아 비 되니 대동강 풀린다… 다시 깨어나는 대지, '우수(雨水)’.png

 

 

[GK뉴스온 = 박마리 기자]입춘(立春)이 지나고 겨울의 모진 추위가 한풀 꺾이는 시기, 24절기 중 두 번째 절기인 '우수(雨水)'가 찾아왔다.

 

'비가 내리고 물이 어린다'는 뜻의 이름처럼, 우수는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 생명력을 되찾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여겨진다.

눈이 녹아 비가 되는 계절, "봄바람이 분다

 

"우수 경칩에 대동강 풀린다"는 속담이 있듯, 이 시기는 매서운 북서풍이 물러가고 따뜻한 남동풍이 불어오기 시작한다. 얼어붙었던 땅이 녹고 강물이 다시 흐르기 시작하면서 농촌에서는 본격적인 한 해 농사 준비에 돌입한다.

 

과거 우리 조상들은 우수를 기점으로 논밭을 살피고 가축을 돌보며 다가올 파종기를 준비했다. 대지에 스며드는 빗줄기는 농사짓는 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축복이자 희망의 신호였다.

 

잊혀가는 歲時風俗(세시풍속), '나물'로 맞이하는 봄

우수 즈음에는 겨우내 부족했던 비타민을 보충하기 위해 달래, 냉이, 씀바귀 같은 봄나물을 찾아 먹는 풍습이 있었다. 쌉쌀한 맛의 나물들은 입맛을 돋울 뿐만 아니라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여 '춘곤증'을 이겨내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우수에 장을 담그기도 한다. 날씨가 더 더워지기 전에 장을 담가야 맛이 변하지 않고 깊은 풍미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깨끗한 물과 좋은 메주로 정성을 들여 장을 담그며 집안의 평안과 풍요를 기원했다.

 

현대적 의미의 우수: '회복과 시작'

현대인들에게 우수는 단순한 기상 변화를 넘어 '회복'의 의미를 지닌다. 길었던 추위와 움츠렸던 마음을 뒤로하고, 새로운 계획과 목표를 세우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GK 歲時風俗(세시풍속) 연구소 관계자는 "우수는 자연이 스스로의 리듬에 맞춰 깨어나는 시기"라며 "우리 또한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내면의 생명력을 일깨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봄의 전령사 우수가 가져온 온기 속에, 시민들은 가벼워진 옷차림으로 공원을 산책하며 다가올 완연한 봄을 맞이하고 있다.

 

박마리 기자 (leeps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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