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미년의 함성이 107년의 시간을 넘어 묻는다, "우리는 진정한 독립국가인가
[박마리의 시선] 3·1절 107주년… 지금 대한민국은 과연 독립정신을 지키고 있는가
1921년 임시정부 및 임시의정원 신년축하식 기념촬영 모습. (사진 독립기념관)
기미년의 함성이 107년의 시간을 넘어 묻는다, "우리는 진정한 독립국가인가"
1919년 3월 1일, 서울 파고다 공원에서 시작된 "대한독립만세"의 함성이 강산을 울린 지 어느덧 107년이 흘렀다. 총칼 앞에서도 굴하지 않았던 선열들의 기개는 오늘날 세계 10대 경제 강국, K-컬처의 본산이라는 화려한 대한민국을 꽃피워냈다. 그러나 2026년 오늘, 우리는 화려한 겉모습 이면에 숨겨진 본질적인 질문 앞에 서게 된다.
"우리는 과연 선열들이 꿈꿨던 '정신적 독립'을 이루었는가?“
물질적 풍요 속에 흐려지는 '자주(自主)'의 가치
오늘날 대한민국은 경제적, 군사적으로 당당한 독립국이다. 하지만 우리 내부의 정신적 토대는 어떠한가. 정쟁으로 갈라진 국론, 주변 강대국들의 이해관계 속에서 흔들리는 외교적 자립성, 그리고 무엇보다 역사적 뿌리를 경시하는 풍조가 만연해 있다.
3·1운동의 핵심 가치는 '자주'와 '공존'이었다. 기미독립선언서에는 단순히 일본으로부터의 해방만을 노래하지 않았다. 인류 보편의 정의와 인도주의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선포했다. 하지만 107년이 지난 지금, 우리 사회는 보편적 가치보다는 이기적인 집단 논리와 혐오가 독립정신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지는 않은지 자성해 보아야 한다.
역사 왜곡과 망각, 제2의 정신적 침탈
최근 몇 년 사이 더욱 노골화된 주변국의 역사 왜곡 시도는 여전하다. 그러나 더 무서운 것은 우리 내부의 '망각'이다. 독립운동의 역사를 진영 논리에 따라 가공하고,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행태는 제2의 정신적 침탈과 다름없다.
독립운동은 특정 정파의 전유물이 아니다. 좌와 우, 종교와 계급을 초월해 오직 '나라를 되찾겠다'는 일념 하나로 뭉쳤던 107년 전의 그 통합 정신이 지금 우리에게는 절실하다. 분열된 국론은 독립정신의 가장 큰 적이다.
독립기념관 소장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등록문화재 제389호) (사진 문화재청홈페이지)
'글로벌 문화 강국' 너머의 독립정신
우리는 지금 'K-컬처'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구 선생이 그토록 염원했던 '높은 문화의 힘'을 가진 나라가 된 것이다. 하지만 진정한 문화 강국은 단순히 유행을 선도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그 문화 안에 어떤 철학과 독립정신이 깃들어 있느냐가 중요하다.
남의 것을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고유한 가치를 지키면서 세계와 소통하는 '자주적 문화 정체성'을 확립할 때, 비로소 선열들이 꿈꿨던 완전한 독립국가의 모습이 완성될 것이다.
1919년 3월 1일, 약 200만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만세운동을 펼치고 있다.
다시, 1919년의 초심으로
3·1절 107주년은 단순한 공휴일이 되어서는 안 된다. 낡은 사진 속 선열들의 눈빛을 마주하며, 우리가 누리는 이 자유가 얼마나 무거운 책임감을 동반하는지 깨닫는 날이 되어야 한다.
독립정신을 지킨다는 것은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니다. 불의에 맞서고, 약자를 보호하며, 국가의 존엄을 스스로 지켜내는'깨어 있는 시민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다. 107년 전 그날의 뜨거웠던 함성이 오늘 우리의 심장 속에서 다시금 요동치기를 기대해 본다.
[박마리 기자 / leeps1@hanmail.net]
BEST 뉴스
-
[GK뉴스온]“하루 7분 달리기가 삶 바꾼다”… 서울의대 정세희 교수가 전하는 ‘러닝의 기적’
[GK뉴스온 = 선솔 기자] 현대인들에게 운동은 늘 숙제와 같다. 하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매일 몇 시간씩 시간을 내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면 단 7분의 달리기로 삶과 건강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면 어떨까? 최근 유튜브 채널 ‘김현정의 고수다’에 출연한 서울특별시 보라... -
[GK뉴스온]글로벌문화교류연합회 출범식 성료… 다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교류의 장 열렸다
[GK뉴스온 서울=선우진기자] 글로벌 문화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는 '글로벌문화교류연합회 출범식'이 2026년 8월 23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이번 행사는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인 전홍표와 밍글라바 미얀마전통예술협회 회원 성유리의 공동 사회로 진행... -
[GK뉴스온]바다에서 태어나 바다로 사라진 화산… 아낙 끄라까따우섬의 경이와 기억
인도네시아 순다해협(Sunda Strait) 한가운데에는 자연의 경이로움과 두려움을 동시에 보여주는 특별한 화산섬이 있다. 바로 ‘끄라까따우의 자식’이라는 뜻을 지닌 ‘아낙 끄라까따우(Anak Krakatau)’ 섬이다. 끄라까따우섬(2013.5.7 촬영) 이 섬은 1883년 인류 역사상 가장 치명적... -
[GK뉴스온]김진실·조현철 직격 “직무는 끝났다, 스킬과 조직을 설계하라”
(GK뉴스온 디지털 팀장 안재민 기자) 직무는 없어져도 남는 것이 있다. 지난 26일 서울 상암동 DMC첨단산업센터에서 열린 국가미래직업교육포럼(NFVEF)과 지혜나눔스쿨 제3회 행사에서, 두 전문가가 서로 다른 주제로 마이크를 잡고도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AI ... -
[GK뉴스온]2026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9월 5일 개최… ‘최고의 명당’ 포인트 어디?
가을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서울의 대표 축제 ‘서울세계불꽃축제 2026’이 오는 9월 5일(토)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올해는 추석 연휴 및 외국인 관광객 수용 일정을 고려해 예년보다 약 20일가량 앞당겨진 9월 초로 확정됐다. 대한민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
[프로야구]남은 시즌 승부처는 어디...2026 KBO 우승팀은?
[ GK뉴스온 | 선솔 기자 ] 2026 신한 SOL KBO리그가 8월 23일 기준 막바지 순위 경쟁에 돌입했다.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진출을 향한 팀 간 격차가 좁혀지면서, 하반기 판도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선두 KT, 안정적인 승...
전체댓글 0
NEWS TOP 5
실시간뉴스
추천뉴스
-
아일릿 ‘Almond Chocolate’, 日서 또 역주행 인기 돌풍!
- 오리콘·애플뮤직 등 주간 랭킹서 순위 상승 지속…어느새 차트 최상위권 넘봐 - 시간 지날수록 순위... -
에스파 ‘Whiplash’ 영어 버전, 오늘(27일) 오후 1시 공개
‘빌보드 위민 인 뮤직’서 무대 첫 선! 에스파 X 스티브 아오키 조합도 기대UP 에스파(aespa, 에스엠... -
‘솔로 데뷔 D-DAY’ NCT 마크, “‘The Firstfruit’는 제 인생을 바탕으로 만든 앨범” [일문일답]
“타이틀곡 ‘1999’, 포부와 1999년 콘셉트가 재미있는 곡… 가사에 타이틀로 확신” “진정성 있는 음... -
알리, 데뷔 20주년 광주 콘서트 '용진' 성료 "신곡 깜짝 선공개"
가수 알리(Ali)의 데뷔 20주년 기념 광주 콘서트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알리는 지난 12일 광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