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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특집]"인간은 왜 전쟁을 하는가?"… 클라우제비츠 '전쟁론'으로 본 폭력과 생존의 본능

  • 박주은 기자
  • 입력 2026.03.2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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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K뉴스온 = 박주은 기자] 현대 문명 사회에서도 인류는 크고 작은 갈등과 파괴적인 전쟁을 멈추지 않고 있다. 고도의 지능과 이성을 가진 인간이 왜 결국 폭력이라는 극단적인 수단을 선택하게 되는지에 대해, 19세기 프로이센의 전략가 칼 폰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을 통해 그 본질을 짚어본다.

 

전쟁은 '정치의 연장'차가운 이성의 계산

클라우제비츠는 전쟁을 단순한 광기나 감정의 폭발로 보지 않았다. 그는 "전쟁은 다른 수단에 의한 정치의 연장"이라고 정의하며, 전쟁 뒤에는 영토 확장이나 자원 확보와 같은 뚜렷한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마치 시장 점유율을 다투는 치킨집 사장님들이 평화로운 홍보전에서 시작해 결국 물리적 충돌까지 이르는 과정처럼, 전쟁 또한 목적 달성을 위한 효율적인 '수단'으로 선택된다는 것이다.

 

통제 불능의 '삼위일체''전장의 안개'

하지만 이성적으로 시작된 전쟁이 왜 종종 파멸적인 폭주로 이어질까? 클라우제비츠는 이를 세 가지 요소의 충돌, '삼위일체'로 설명한다. 정부의 '이성', 군대의 '불확실성', 그리고 국민의 '맹목적 적대감'이 그것이다. 특히 전장에서는 예측 불가능한 변수인 '마찰'과 정보의 불확실성인 '전장의 안개'가 작용하며, 이는 이성적 계산을 무력화하고 감정의 소용돌이를 일으킨다.

 

방어의 우월성과 '무게 중심' 타격

전략적 측면에서 클라우제비츠는 "방어가 공격보다 강력한 형태"라고 단언했다. 방어자는 익숙한 지형과 적은 에너지 소모를 바탕으로 적의 힘이 빠지기를 기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승리를 위해서는 적 진영의 전체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는 단 하나의 급소, '무게 중심(Center of Gravity)'을 정확히 찾아내어 모든 힘을 집중 투사해야 한다.

 

우리 내면의 '전쟁론'

이러한 전쟁의 원리는 국가 간의 충돌뿐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도 투영된다. 한정된 자원을 선점하려는 생존 본능과 타인보다 우위에 서려는 욕망은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전쟁의 씨앗으로 존재한다.

 

결국 클라우제비츠의 통찰은 인류가 평화를 사랑하면서도 왜 폭력을 준비할 수밖에 없는지, 그 모순된 굴레를 직시하게 한다. 파괴의 끝이 공멸임을 아는 이성이 폭력의 끈을 붙잡고 있는 한, 우리가 누리는 평범한 일상은 수천 년의 피 흘림 끝에 지켜낸 가장 눈부신 승리일지도 모른다.

 

박주은 기자 (GK뉴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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