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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인생철학]“노후, 혼자처럼 살아야 더 행복하다”... 정약용의 지혜로 본 ‘홀로서기’의 미학

  • 박주은 기자
  • 입력 2026.03.2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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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산 정약용(나무위키) 

 

 

[GK뉴스온=박주은 기자] 현대 사회에서 노년의 고독은 피할 수 없는 숙제처럼 여겨지곤 한다. 하지만 조선 최고의 실학자 다산 정약용의 삶과 지혜를 빌려보면, 오히려 ‘혼자일 때 온전해지는 법’을 배우는 것이 진정한 노후 행복의 열쇠임을 알 수 있다.

 

기대감이 만든 외로움, ‘자립’으로 채워야

많은 은퇴 부부들이 함께 있음에도 외로움을 호소한다. 영상에 따르면 이 외로움의 뿌리는 배우자가 아닌 ‘자기 자신’ 안에 있다. 젊은 시절 직장과 자녀라는 역할에 매몰되어 살다 보면 정작 ‘나’라는 존재는 비어 있게 되는데, 이 빈자리를 배우자가 채워주길 기대할 때 관계는 어긋나기 시작한다.

 

다산 정약용은 18년의 유배 생활이라는 극심한 고독 속에서도 500여 권의 저서를 남기며 스스로를 지탱했다. 그는 세상이 모든 것을 뺏어가도 자기 자신만은 지킬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었다. 노년의 부부 또한 서로를 너무 꽉 쥐기보다, 각자의 온전한 삶을 살면서 느슨하게 연결될 때 비로소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잠든 ‘나’를 깨우는 작은 몰입의 힘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는 잊고 지냈던 ‘설렘’을 다시 찾아야 한다. 영상 속 사례인 70대 제봉 씨는 아내에게만 의존하던 삶에서 벗어나 목공을 배우며 삶의 활력을 되찾았다. 

 

무언가를 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살아있음’을 느끼기 위해 몰입할 수 있는 취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집안에 ‘나만의 자리’를 만드라

공간이 마음을 만든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한다. 다산이 유배지의 초라한 방에 ‘하재(四宜齋)’라는 이름을 붙여 의미를 부여했듯, 우리도 집안에 의자 하나, 책상 하나라도 ‘오직 나만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정돈된 나만의 자리가 있을 때 집은 비로소 휴식과 위로의 장소가 된다.

 

결국 ‘나’로 사는 것이 가장 큰 사랑

기다림을 내려놓고 스스로를 채우는 ‘자립’은 이기적인 것이 아니다. 자식이 연락하기를, 배우자가 알아주기를 기다리는 마음을 버리고 스스로의 하루를 가꾸는 부모에게 자녀들은 의무감이 아닌 그리움으로 찾아온다.

 

“함께 살지만 혼자처럼, 혼자이지만 함께처럼.”

다산의 인생 등불이 전하는 이 지혜는 고독을 두려워하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노후 설계도가 아닐까. 지금 바로 나만의 작은 불씨를 지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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