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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수요칼럼]인생 과락

  • 안향옥 기자
  • 입력 2026.01.27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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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 과락

 

얼마 전 유명배우 안성기님의 별세소식을 들었다.

그는 혈액암으로 투병 중인 사실이 전해져 와병 중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사인은 음식물이 목에 걸려 쓰러진 채 중환자실에서 6일 만에 별세했다고 한다.

 

그의 죽음이 더 안타깝고 아쉬운 것은 생전에 올곧게 귀감이 된 그의 삶 때문이 아닐까? 국민배우라는 호칭도 부족할 만큼 배우의 품위와 인간의 품격이 빛났던 배우, 향기롭고 선명한 색으로 관객들에게 다가오던 명배우 안성기를 많은 사람들은 기억하고 그리워할 것이다.

 

더욱이 빈소에서 그의 장남 안다빈씨가 낭독한 아빠의 편지는 그가 살아온 신념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항상 겸손하고 정직하고 넓은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자기 일에는 최선을 다하고 실패와 슬픔을 마음의 평화로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또 야망과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하고, 끝없이 도전하면 나아갈 길이 보인다.' 는 어린 아들에게 건낸 편지글.

 

이 글의 내용은 바로 안성기 자신이 살아가는 지표를 5살 아들에게 들려준 따뜻한 마음이자 본인이 살아가고 싶은 방향과 의지가 그대로 나타나 있다. 안성기는 1993, 5살인 아들에게 써 준 편지의 내용을 삶에서 실천하며 살았기에 그를 떠나보내는 이들 모두 한결같이 존경과 사랑을 담아 추모하였을 것이다.

 

 

                               KakaoTalk_20260127_191721653.png 

 

우리네 미생이야 삶의 괘도에서 이렇게 훌륭한 업적을 쌓는 것이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요즘같이 초고속 노령화 시대에는 나의 삶을 온전히 살아내는 것도 어려운 세상이다. 돌아보면 나이만 먹고 해 놓은 것은 하나도 없는 허무함, 게다가 수명은 길어져서 쉽게 죽지도 못하는게 현실이다.

 

그저 전해지는 신문 기사로 접하는 훌륭한 분들의 죽음 앞에 경건해지는 것은 누구나 죽음으로 그의 삶이 재조명 되기 때문이 아닐까?

내 나이 60을 어느새 넘어서 지긋한 어른으로 살아가게 될지 모르고 달렸던 젊은 시절, 그 찬란함을 뒤로하고 이제부터 주어지는 삶은 그저 과락만 하고 싶지 않다.

 

 

또 하나의 바램이 있다면 그래도 조금은 나의 주변 사람들에게 환한 빛이 되고 나의 수고가 누구에겐가는 따뜻한 사랑으로 다가가기를 바라며, 과락을 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이 새벽, 부지런을 떨어본다.

 

황지영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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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아동문학에 동시로 등단/저서 선생님, 선생님,우리 선생님(2003), 꿈이 있는 교실(2007) 시집 숨바꼭질(2023) / 상담 심리학 석사 / 대한민국 초등교원으로 38년 봉직하고 현재 청소년 보호시설에서 초등 통합과정을 지도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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