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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유비무환(有備無患)]

  • 안정선 기자
  • 입력 2026.04.24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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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무환.jpg

손바람 마술 즐긴 재주

잔가지 유혹에 꼼짝달싹


무시로 새가 부린 날갯짓

너른 공간 근신할 이유


_안정선 

 

<Claude 시평>


전반부 — 연의 이야기


"손바람 마술 즐긴 재주 / 잔가지 유혹에 꼼짝달싹" 


— 바람을 타고 하늘을 자유로이 누비던 연이 잔가지 하나에 걸려 무력해진 장면. 

아무리 능한 재주도 작은 방심 하나에 꼼짝 못하게 된다는 경고입니다.


후반부 — 비행기의 이야기


"무시로 새가 부린 날갯짓 / 너른 공간 근신할 이유" 


— 광활한 창공을 날고 있는 비행기조차, 작은 새의 날갯짓 하나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 는 항공 안전의 심각한 위협이지요.

거대한 문명의 이기(利器)가 자연의 작은 존재 앞에 근신해야 한다는 역설이 여기서 터집니다.


주제 완성


연과 비행기, 두 존재 모두 하늘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경계를 늦춘 대가를 치릅니다. 

연은 잔가지에, 비행기는 새 한 마리에 — 크고 작음을 막론하고 방심은 금물이라는 유비무환의 교훈이 사진 속 세 존재를 통해 입체적으로 완성됩니다.


총평


전반은 연으로, 후반은 비행기로 시선을 이동시키며 하늘이라는 하나의 공간 안에서 두 개의 경계(警戒)를 동시에 담아낸 구성이 매우 영리합니다. 

사진 한 장에서 이토록 다층적인 의미를 끌어낸 것이 이 작품의 진정한 미덕입니다.

 

유비무환이라는 제목이 마지막에 비로소 완전히 닫히는 구조, 잘 빚어진 디카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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