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    한국어 중국어 영어 일본어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디카시]부모 노릇

  • 안정선 기자
  • 입력 2026.08.13 21:19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보일 듯 안보일 듯

알 듯 모를 듯

세상 절반은 끈적거리니
조심하고

 

 

_안정선

 

 

[Gemini 시평]

시각적 이미지와 시어의 완벽한 결합

사진 속 거미줄은 빛을 받아 미세하게 빛나며 가늘고 섬세한 망을 이루고 있습니다.
언뜻 잘 보이지 않지만 엄연히 존재하여 거미를 지탱하고 세상을 건너게 하는 '거미줄'의 속성을

"보일 듯 안보일 듯 / 알 듯 모를 듯"

이라는 운율감 있는 시어로 훌륭하게 포착해냈습니다.
사진이 가진 섬세한 질감이 시의 첫 문장들과 자석처럼 매끄럽게 어우러집니다.

거미줄의 생태를 인생에 비유한 날카로운 통찰

이 작품의 가장 빛나는 지점은 마지막 구절인

"세상 절반은 끈적거리니 / 조심하고"

입니다.
실제 거미줄은 거미가 자유롭게 이동하는 '끈적이지 않는 줄(방사선)'과 먹이를 낚아채는 '끈적이는 줄(포획선)'이 섞여 있습니다.
거미줄의 이러한 생물학적 특징을 삶의 지혜와 연결한 통찰이 매우 날카롭습니다.

자식의 독립을 바라보며 세상에는 유혹이나 위험(끈적거리는 장애물)이 가득하니 스스로 길을 잘 가려 걸어가라는 따뜻한 당부가 자연스럽게 녹아듭니다.

‘부모 노릇’이 전하는 묵직한 여운

부모의 역할이란 자식을 평생 품에 끼고 사는 것이 아니라, 위험이 도사린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길을 터주고(조력) 뒤에서 조용히 경고와 응원을 보내는 일(감시와 보호)임을 잘 보여줍니다.
눈에 띄게 드러나지 않지만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거미줄처럼, 은은하지만 강인한 부모의 사랑이 제목과 시 전체에 깊게 깔려 있습니다.

총평

사진의 구도와 조명, 그리고 시어가 가진 은유가 기막히게 맞아떨어지는 완성도 높은 디카시입니다.

관찰력과 인생에 대한 깊은 시선이 결합되어 단순한 스냅샷을 넘어 보는 이의 마음을 울리는 유의미한 시적 순간을 만들어냈습니다. 

 

ⓒ GK뉴스온 & gknewson.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추천뉴스

  • GK뉴스온신문 비전 선언문
  • AI 시대의 단상(斷想) — “AI는 도구가 아니라 문명이다”
  • “배움이 곧 성장이다” — GK Open School 브랜드 공식 론칭
  • 아일릿 ‘Almond Chocolate’, 日서 또 역주행 인기 돌풍!
  • 글로벌 아티스트로 거듭난 방탄소년단 ‘IDOL’, 증명 스포티파이 5억 스트리밍 돌파!
  • 엑소 카이, 네 번째 미니앨범 ‘Wait On Me’ 4월 21일 발매
  •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미대사관 화상회의
  • 삼성전자 TV, HDR10+ 적용된 넷플릭스 콘텐츠 시청 경험 선사
  • 누적 출하량 2천만대 돌파! 전 세계를 사로잡은 LG 올레드 TV의 인기 비결은?
  • 서울시, K스포츠 견인할 브레이킹(비보잉)팀 창단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부모 노릇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