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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기운 빨

  • 안정선 기자
  • 입력 2026.08.13 2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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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뒤로
힘주어 사느라
어렵다는 걸
왜 모르겠니

 

 

_안정선

 

 

[Gemini 시평]

'기운'의 중의적 포착

: 건물 뒤편 하늘로 넓게 퍼져나가는 구름 산맥은 거대한 '기운(氣運)'의 장관을 이루고, 그 거친 기운 속에서도 꺾이지 않고 앞뒤로 힘을 주어 버텨내는 초고층 빌딩의 '기운(Energy)'이 서로 맞닿아 있습니다.

제목 <기운 빨>의 묘미

: 그 거대한 기운에 힘입어 버티는 '기운 빨'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팽팽하게 힘을 주느라 살짝 '기울어진(傾)' 상태로 버티는 삶의 아슬아슬함과 숭고함을 동시에 담아내는 탁월한 언어적 장치가 됩니다.

버티는 존재를 향한 이해

: "앞뒤로 힘주어 사느라 어렵다는 걸 왜 모르겠니"라는 구절은, 바로 그렇게 온몸에 힘을 주고 우뚝 서 있는 빌딩—곧 이 시대를 치열하게 버텨내는 모든 이들을 향해 던지는 깊은 이해와 헌사로 읽힙니다.

뒤쪽의 거대한 하늘 기운과 앞쪽의 팽팽한 버팀이 만들어내는 팽팽한 긴장감이, 따뜻한 시적 공감으로 승화된 멋진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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