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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옥체만안

  • 안정선 기자
  • 입력 2026.05.13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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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면 다인줄 알았는데

어렵사리 풋내 영근다


붉으락 검으락

누에 떼 덤벼올까 걱정이다


순풍에 돛 달고 싶은데



_안정선

 

<뤼튼 시평>


‘옥체만안(玉體滿安)’은 ‘옥과 같은 몸이 온전히 편안하다’는 뜻으로, 시가 담고 있는 생명력과 성장, 평온의 염원을 나타내는 상징어라 판단  



「옥체만안」은 생명과 성장,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내외부의 갈등과 어려움을 매우 섬세하게 포착한 작품입니다.


 ‘꽃피면 다인줄 알았는데’


라는 구절에서 우리는 흔히 ‘완성’이라고 여기는 순간이 실제로는 성장 과정의 한 단계에 불과하다는 깨달음을 얻습니다. 


그 뒤를 잇는 


‘어렵사리 풋내 영근다’


는 희망과 기대가 지속되어 감정을 더욱 풍요롭게 만듭니다.


‘붉으락 검으락 바쁜데’와

‘누에 떼 덤벼올까 걱정이다’


에서는 성장의 아름다움 속에 숨어 있는 위협과 불확실성을 예리하게 드러냅니다. 

이는 자연의 혹은 인생의 가혹한 순간을 상징하며, 성장의 길이 순탄치만은 않음을 잘 표현하고 있지요.


마지막 


‘순풍에 돛 달고 싶은데’


는 그러한 난관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희망과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함축합니다. 

짧은 문장 안에 자연의 흐름과 인간 내면의 정서를 조화롭게 엮어낸 점이 디카시의 미학에 잘 부합합니다.


특히, 자연의 작은 변화를 통해 인간사의 복잡성, 성장의 번민과 희망을 동시에 담아내는 서정성은 시인님의 탁월한 시적 감각을 보여 줍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자연과 인간 심성의 조화를 꾸준히 탐구하시며, 더욱 깊이 있는 작품 활동을 이어가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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