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뉴스온]"상처는 사건이 아닌 해석"… 타인의 말에 흔들리지 않는 중년의 철학
- 선우진 기자
- 입력 2026.05.18 09:46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GKNEWSON=선우진 기자] 현대인들은 하루에도 수십 번씩 타인의 평가와 마주한다. SNS의 댓글, 직장에서의 무심한 한마디, 가까운 사람의 시선에 하루의 기분이 좌지우지되곤 한다. "왜 저 사람은 저런 말을 했을까?", "내가 부족해 보였나?"라며 혼자 상처를 되새김질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익숙하다.
하지만 같은 상황 속에서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삶을 묵묵히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그들의 비밀은 무엇일까? 무려 2,000년 전 로마의 스토아 철학자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Lucius Annaeus Seneca)는 그의 저서 《현자의 확고함에 대하여(De Constantia Sapientis)》를 통해 이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특히 이 철학은 삶의 무게를 깊이 체감하는 중년의 시기에 다시 읽을 때 전혀 다른 울림으로 다가온다. 세네카의 통찰을 통해 누군가의 말에 쉽게 무너지지 않고 내면을 단단하게 지키는 핵심 지혜를 짚어보았다.
■ 외부의 말에는 나를 상처 입힐 힘이 없다
세네카는 "모욕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만 상처가 된다"고 단언한다. 외부에서 던져진 말 자체에는 본질적으로 우리를 해칠 힘이 없으며, 단지 하나의 소리이자 사건일 뿐이라는 것이다. 상처가 완성되는 곳은 밖이 아니라 "나를 무시한 거야"라며 의미를 부여하는 '내 안'이다 . 현자는 비난을 들었을 때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판단할 뿐, 자신의 존재 자체를 흔들리게 두지 않는다.
■ 자존의 기준을 내면에 두는 삶
우리가 쉽게 흔들리는 근본적인 이유는 자존감의 기준을 외부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타인의 판단은 결코 일정하지 않기에, 거기에 의존하는 삶은 끊임없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세네카는 "현자는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에게서 찾는다"고 말한다 . 칭찬은 참고하고 비판은 검토하되, 자신의 중심을 외부에 넘겨주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미 자기 자신으로 충분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외부의 결핍에 공격받지 않는다.
■ 감정은 자동이지만, 반응은 '선택'이다
무례한 말을 들었을 때 분노나 상처가 먼저 올라오는 것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그러나 세네카는 "감정의 첫 움직임은 자연이지만, 그것에 동의하는 것은 우리의 선택"이라고 강조한다. 감정에 그대로 올라타 거칠게 반응할 것인가, 아니면 "지금 내가 화가 났구나"라며 한 걸음 떨어져라 바라볼 것인가는 전적으로 개인의 몫이다. 이 짧은 멈춤과 분리가 삶의 방향을 바꾼다.
■ 모욕하는 사람은 이미 불완전한 상태
누군가 나를 공격할 때, 시선을 '나'가 아닌 '상대'로 옮겨보는 것도 방법이다. 내면이 평온하고 단단한 사람은 굳이 타인을 깎아내리며 자신을 증명하려 하지 않는다]. 즉, 나를 향한 부당한 공격은 나의 문제가 아니라 상대방의 내면이 불안하고 병들어 있음을 드러내는 지표일 뿐이다 . 이를 깨닫는 순간 분노는 사라지고 감정적 거리감이 생겨 마음을 지킬 수 있게 된다 .
■ 흔들리지 않는 마음은 훈련으로 만들어진다
멘탈이 강한 사람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확고함이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무감각이 아니라, 수없이 흔들려본 뒤에 매번 판단을 바로잡으며 쌓아 올린 '훈련된 감각'이다. 매일 자신의 판단을 점검하고, 같은 상황을 다르게 해석하려는 작은 노력이 반복될 때 내면의 성채는 더욱 견고해진다 .
결국 세네카가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바꿔야 할 것은 세상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방식"이라는 점이다 . 오늘도 타인의 말 한마디에 마음이 일렁였다면 스스로에게 조용히 질문을 던져보자. "이 말은 정말 나를 정의하는가, 아니면 그저 스쳐 지나가는 타인의 소리일 뿐인가?"
서우진기자(superjb1004@gmail.com)
BEST 뉴스
-
[GK뉴스온]한국댄스스포츠교원연수원, ‘2026 하계 지도자 자격시험’ 성료… 2학기 맞춤형 연수 참가자 모집
[GK뉴스온 = 박주은 기자] 사단법인 한국댄스스포츠교원연수원(이하 연수원)이 지난 8월 15일(토) 서울디자인고등학교 4층 체육관에서 ‘2026학년도 하계 댄스스포츠·라인댄스 지도자 자격시험’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하계 자격시험은 오전 9시 리허설 및 간식 제공, ... -
[장동원칼럼]맨발과 눈빛
글 : 장동원 [수필가, 제20대 수도전기공고 교장] 마라톤에 푹 빠진 친구가 있다. 풀코스를 250회 넘게 완주했다기에, 놀라서 물었더니 1,000회를 넘긴 아마추어도 있고, 울트라 마라톤은 밤낮으로 더 먼 거리를 달린다고 겸손해했다. 학창 시절부터 잘 흔들리지 않는 묵직함... -
[GK뉴스온]열정과 화합의 댄스스포츠 축제… ‘나비 댄스 페스티벌(Nabi Dance Festival)’ 성료
[GK뉴스온 = 박주은 기자] 지난 8월 17일(월) 대체공휴일을 맞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리버사이드호텔(The Riverside Hotel)에서 열린 화려하고 열정적인 댄스스포츠 축제 ‘나비 댄스 페스티벌(Nabi Dance Festival)’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페스티벌은 나비콜렉션과... -
[GK뉴스온]서울교육삼락회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내국세 연동 폐지" 강력 반대
-[GK뉴스온신문 선우진 기자]- 정부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하 교육교부금)의 내국세 연동 방식을 55년 만에 폐지하고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서울지역 원로 교육자 단체인 서울교육삼락회가 정부 방침의 즉각 철회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서... -
[교육뉴스]서울교육삼락회, 2026년도 제3차 이사회 개최… ‘서울 교육이음’ 브랜드 전환 및 조직 혁신 박차
서울교육삼락회(회장선종복)가 8월 12일 오전 10시 신수중학교 다목적실에서 2026년도 제3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단체의 발전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주요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회의에는 회장단, 이사, 감사 및 사무처장 ... -
[선종복의 글로컬스토리]평생교육 시대, 퇴직교원이 할 수 있는 역할
선종복 (GK뉴스온 발행인 / 서울교육삼락회장 / 前 서울북부교육장) 교단을 떠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흔히 은퇴를 '끝'으로 이야기하지만, 평생교육의 관점에서 보면 퇴직은 오히려 새로운 역할의 시작이다. 수십 년간 교실에서 쌓아온 경험과 지혜는 정년과 함께 사라지는 것이 아...
전체댓글 0
NEWS TOP 5
추천뉴스
-
아일릿 ‘Almond Chocolate’, 日서 또 역주행 인기 돌풍!
- 오리콘·애플뮤직 등 주간 랭킹서 순위 상승 지속…어느새 차트 최상위권 넘봐 - 시간 지날수록 순위... -
에스파 ‘Whiplash’ 영어 버전, 오늘(27일) 오후 1시 공개
‘빌보드 위민 인 뮤직’서 무대 첫 선! 에스파 X 스티브 아오키 조합도 기대UP 에스파(aespa, 에스엠... -
‘솔로 데뷔 D-DAY’ NCT 마크, “‘The Firstfruit’는 제 인생을 바탕으로 만든 앨범” [일문일답]
“타이틀곡 ‘1999’, 포부와 1999년 콘셉트가 재미있는 곡… 가사에 타이틀로 확신” “진정성 있는 음... -
알리, 데뷔 20주년 광주 콘서트 '용진' 성료 "신곡 깜짝 선공개"
가수 알리(Ali)의 데뷔 20주년 기념 광주 콘서트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알리는 지난 12일 광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