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    한국어 중국어 영어 일본어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GKNEWS ON 기획]AI 시대, 인공지능이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인간만의 '경험치'

  • 안재민디지털팀장 기자
  • 입력 2026.05.29 14:46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KakaoTalk_20260529_043810687.png

 

 

[GKNEWS ON=안재민 디지털팀장] 

챗GPT를 필두로 한 생성형 AI가 인간의 지적 노동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시대다. 시를 쓰고, 복잡한 논문을 요약하며, 전문가 수준의 비즈니스 분석까지 해내는 AI를 보며 많은 이들이 '인간의 설 자리는 어디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러나 세계적인 경영 사상가 찰스 핸디(Charles Handy)가 아흔의 나이에 남긴 유작 『아흔에 바라본 삶』은 역설적으로 AI가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인간만의 고유한 영역이 어디인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그것은 바로 세월의 풍파를 온몸으로 맞으며 쌓아 올린 '상처 입은 경험치'와 이를 평온하게 되돌아보며 얻는 '진정한 지혜'다.

인간의 삶에서 비롯되는 고유한 경험치 중 AI가 결코 가질 수 없는 세 가지 본질을 짚어본다.

 

 

1. 실패와 상처를 황금빛 지혜로 바꾸는 '킨치기(Kintsugi)'의 경험

 

AI는 완벽함을 추구한다. 데이터의 오류를 수정하고, 가장 매끄럽고 흠 없는 결과물을 내놓는 것이 AI의 방식이다. 반면 인간의 삶은 깨어지고 부서지는 과정의 연속이다.

 

찰스 핸디는 깨진 도자기 조각을 금가루로 붙여 원래보다 더 단단하고 아름답게 재탄생시키는 일본의 전통 수선 기법 '킨치기'를 통해 인간의 노년을 설명한다. 거울 속 늙고 주름진 얼굴을 보며 흘리는 눈물, 상실의 아픔, 질병의 고통은 AI에게는 제거해야 할 '에러'에 불과하지만, 인간에게는 삶의 굴곡을 견뎌냈다는 증거이자 '인생의 태피스트리'가 된다. 미국 소설가 헤밍웨이의 말처럼 "세상은 우리를 부서뜨리지만, 그 후에 많은 사람이 그 부서진 자리에서 더 강해진다". 부서진 자리에서 더 단단해지는 이 '상처의 흔적'과 평온함 속에서 깨닫는 지혜는 오직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독점적 자산이다.

 

 

2. 가짜 포장을 벗어던질 때 마주하는 '실존적 해방감'

 

AI는 정교하게 꾸며진 페르소나를 완벽하게 연기할 수 있다. 하지만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끼거나, 가짜 모습을 벗어던졌을 때의 해방감을 알지 못한다.


찰스 핸디는 젊은 시절 탈모를 감추려고 애쓰다 이웃의 직설적인 충고에 머리를 싹 잘라버렸던 일화를 고백한다. 다른 사람인 척 포장하는 것을 포기하고 정직하게 자신을 드러냈을 때, 그는 이전에 몰랐던 엄청난 '해방감'을 맛보았다고 말한다. 자신의 약점과 한계를 인정하고 진실을 마주하는 용기, 그리고 그 안에서 얻는 내면의 평화는 영혼이 없는 알고리즘이 흉내 낼 수 없는 인간만의 실존적 경험이다.

 

 

3. 매일 아침 자신을 새롭게 창조하는 '대담한 설렘'

 

AI의 내일은 어제까지 축적된 데이터의 연장선일 뿐이다. 데이터의 한계를 벗어난 완전히 새로운 창조나 도약은 불가능하다. 과거의 성공 방정식이 내일의 해답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매번 새롭게 배워야 하는 세상의 문제 앞에 마주 서는 것은 인간의 몫이다.

 

아흔의 노학자는 뇌졸중으로 몸을 가누기 힘든 투병 중에도 "오늘은 새로운 날이다. 스스로를 다시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상상력을 더 발휘하고 더 대담해질 기회다"라며 아침마다 설렘을 느꼈다. 어제의 지루함에 갇히지 않고, 내일은 어제의 나와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삶을 축제처럼 마주하는 태도—이 유쾌한 모험심이야말로 AI와 인간을 가르는 가장 결정적인 차이다.

 

"어이 나이든 양반, 당신은 이미 다 겪었네"

찰스 핸디가 매일 아침 거울 속 자신을 바라보며 건넸다는 이 한마디는, 수많은 데이터로도 결코 살 수 없는 '시간의 무게'를 증명한다.

 

방대한 지식을 짜 맞추는 능력은 이미 AI가 인간을 앞섰을지 모른다. 그러나 수많은 실패 속에서 정직해지는 법을 배우고, 타인의 이름을 다정하게 불러주며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하고, 세월의 주름살을 훈장처럼 여기며 미소 지을 수 있는 능력은 오직 생명과 영혼을 가진 인간만의 영역이다.

 

우리가 AI 시대를 살아 가면서 인생을 '풀어야 할 숙제'가 아닌 '즐겨야 할 축제'로 대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온몸으로 삶을 겪어낸 인간의 진짜 '경험치'는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 GK뉴스온 & gknewson.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추천뉴스

  • GK뉴스온신문 비전 선언문
  • AI 시대의 단상(斷想) — “AI는 도구가 아니라 문명이다”
  • “배움이 곧 성장이다” — GK Open School 브랜드 공식 론칭
  • 아일릿 ‘Almond Chocolate’, 日서 또 역주행 인기 돌풍!
  • 글로벌 아티스트로 거듭난 방탄소년단 ‘IDOL’, 증명 스포티파이 5억 스트리밍 돌파!
  • 엑소 카이, 네 번째 미니앨범 ‘Wait On Me’ 4월 21일 발매
  •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미대사관 화상회의
  • 삼성전자 TV, HDR10+ 적용된 넷플릭스 콘텐츠 시청 경험 선사
  • 누적 출하량 2천만대 돌파! 전 세계를 사로잡은 LG 올레드 TV의 인기 비결은?
  • 서울시, K스포츠 견인할 브레이킹(비보잉)팀 창단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AI 시대, 인공지능이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인간만의 '경험치'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