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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심리·관계 기획 ]"보복 없이 안전하게"… 나르시시스트와의 관계 끝내는 법

  • 박주은 기자
  • 입력 2026.07.24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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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K NEWS ON] 비즈니스나 개인적인 관계에서 초반에는 지극히 매력적이고 나를 특별하게 대해주다가, 어느 순간 말이 달라지고 모든 문제의 원인을 내 탓으로 돌려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는가? 

 

미국 가정법 전문 변호사이자 협상 전문가인 레베카 정은 저서 『X와의 안전 이별』을 통해 "이러한 관계의 소모는 극단적 자기중심성을 가진 나르시시스트와의 관계에서 비롯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전 인구의 15% 차지하는 나르시시스트… 공감 능력 결여와 '자기애적 공급' 갈구

 

정신의학계(DSM-5-TR) 기준에 따르면 과장된 자기 도취, 권력 및 성공에 대한 집착, 특별 대우 요구, 공감 능력 부재, 타인을 도구로 이용하는 경향 등 9가지 항목 중 5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자기애성 성격장애로 분류된다. 전문가들은 전체 인구의 약 15%가 이러한 성격장애 경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레베카 정 변호사는 "나르시시스트의 내면은 결핍과 뿌리 깊은 자기 혐오로 가득 차 있어, 겉으로는 과시하지만 끊임없이 타인으로부터 인정과 칭찬이라는 '자기애적 공급(Narcissistic Supply)'을 끌어와야만 하는 존재"라고 분석한다.

 

가스라이팅과 트라우마 결속… 일반적 협상 공식 안 통해

 

나르시시스트들은 타인의 현실 인식을 의심하게 만드는 '가스라이팅(Gaslighting)'과 애정과 비난을 번갈아 주며 심리적으로 옥죄는 '트라우마 결속' 기법을 이용해 상대를 조종한다. 특히 이들은 상대가 괴로워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기 때문에, 공감이나 양보를 바탕으로 한 일반적인 대화와 협상 방식은 전혀 통하지 않는 특징을 보인다.

 

감정 제외한 '사실 중심 기록'이 유일한 방패

 

그렇다면 가스라이팅과 조종에서 벗어나 삶의 주도권을 되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책에서는 다음의 실천 지침을 강조한다

 

감정을 뺀 '사실 중심' 기록 구축: 나르시시스트는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일삼는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감정이나 느낌을 배제하고, 날짜·시간·문자·이메일 등 사실 관계를 상세히 기록해 패턴을 입증하는 '방탄 증거'를 마련해야 한다.

 

지렛대(Leverage) 활용 및 무응답: 그들이 진정으로 두려워하거나 지키고 싶어 하는 요소(평판, 사회적 위상 등)를 파악해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되, 평소에는 그들의 도발에 반응하지 않고 철저히 무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영혼의 소리에 귀 기울이기: 관계의 이상 신호를 감지했을 때 본인의 깊은 내면이 보내는 경고를 외면하지 말고, 독성 관계에서 결단력 있게 벗어나야 한다.

 

관계에서 서두르지 않고 시간을 두어 상대를 검증하며, 내 욕망에 눈이 가려 독성 관계에 빠지지 않도록 유의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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