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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노래자랑

  • 안정선 기자
  • 입력 2026.07.26 1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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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자랑.jpg

장에서 손주 줄 알사탕 살 생각하니

마음속에 절로 이는 노래인데


철없이 징징 운다니 무슨 말씀이세요



_안정선 

 

 

<Claude 시평>


사진과 시가 만나는 지점이 좋습니다. 

나무껍질에 몸을 붙인 매미의 질감과, 시 속 화자가 자아내는 정겨운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네요.


발상의 힘


매미 소리를 흔히 "운다"고 표현하는 관습적 인식을 정면으로 뒤집은 점이 이 시의 핵심입니다. 


"장에서 손주 줄 알사탕"


이라는 구체적이고 소박한 디테일이 매미를 시골 장터를 오가는 할머니의 마음으로 치환시켜, 그 울음 같은 소리를 손주를 향한 기쁨의 노래로 재해석했어요.

관찰과 상상의 거리가 짧고 설득력 있습니다.


"철없이"의 이중성


셋째 행의 "철없이 징징 운다니"에서 '철'이 계절(season)과 철딱서니(분별)라는 이중 의미를 은근히 품고 있는 점이 눈에 띕니다. 

매미야말로 땅속에서 오랜 세월을 보내고 정확한 '철'을 알아 나오는 존재인데, 그런 매미더러 "철없다"고 하는 인간의 무지를 되받아치는 반어가 살아있습니다. 


어조


"~지요", "~세요" 같은 구어체 종결어미가 할머니의 정감 있는 목소리를 자연스럽게 만들어줍니다. 

마지막 행을 반문형으로 마무리한 것도 리듬감을 살리고 여운을 남깁니다.


전체적으로 제목 [노래자랑]이 단정적으로 먼저 던져지고, 본문이 그 이유를 풀어가는 구성이 깔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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