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르치는 즐거움, 배우는 즐거움, 봉사하는 즐거움으로 그리는 백년지대계

선종복/서울교육삼락회장
교육은 흔히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 불린다. 한 사람의 삶을 일으켜 세우고 사회의 미래를 밝히는 힘이 바로 교육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평생을 교육 현장에서 헌신해 온 서울 교육자들의 뜻과 경험이 모인 서울교육삼락회(서울敎育三樂會)는 시대를 뛰어넘는 교육의 참된 가치와 즐거움을 사회에 널리 퍼뜨리고 있다.
삼락회(三樂會)라는 명칭 속에는 맹자(孟子)가 말한 '군자삼락(君子三樂)'의 깊은 지혜와 함께, 교육자가 평생 마음에 품어야 할 세 가지 참된 즐거움인 ‘삼락(三樂)’의 정신이 단단하게 뿌리내려 있다.
1. 첫 번째 즐거움: 배우는 즐거움 (學樂)
교육의 출발점은 바로 ‘배움’에 있다. 『논어』의 첫 머리를 장식하는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는 구절처럼, 배움은 젊은 시절 한때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다.
서울교육삼락회가 지향하는 첫 번째 즐거움은 나이와 상관없이 끊임없이 자신을 가꾸고 성찰하는 평생학습의 즐거움이다. 퇴임 후에도 인문학, 사회 정책, 미래 교육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배우며 성찰하는 교육자의 태도는 교실 안팎에서 우리 사회 전체에 귀감이 되고 있다.
2. 두 번째 즐거움: 가르치는 즐거움 (敎樂)
선배 교육자들에게 가르침이란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었다. 인성을 바르게 일으켜 세우고, 제자가 사회의 바른 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인성교육'이자 '글로컬 리더십'의 전수였다.
"인재를 얻어 교육하는 것이 바로 교육자의 큰 즐거움(得天下英才 而敎育之 得英才 而敎育之 )"이라는 맹자의 말처럼, 다음 세대를 올바른 길로 이끌고 지혜를 나누는 과정은 교직에 있었을 때나 현장을 떠난 지금이나 변함없는 최고의 가치이자 보람이다.
3. 세 번째 즐거움: 봉사하고 나누는 즐거움 (봉사樂)
배움과 가르침을 거쳐 도달하는 교육의 완성은 바로 '나눔과 봉사'다. 평생 쌓아온 교육적 식견과 삶의 지혜를 지역 사회와 공교육 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환원하는 선순환의 실천이다.
서울교육삼락회 회원들은 현직을 떠난 후에도 교육 봉사, 인성교육 지원, 포럼 및 정책 제언, 지역 사회 문화 발전 등 다양한 영역에서 봉사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나눔을 통해 공동체가 더 따뜻해지고 아름답게 변화하는 모습을 목도하는 것이야말로 인생의 가장 높은 단계의 즐거움이다.
교육의 근본으로 돌아가는 리더십
서울교육삼락회가 실천하는 삼락(三樂)의 정신—배움(學), 가르침(敎), 나눔(봉사)—은 오늘날 혼란스러운 교육 현장과 사회에 명확한 나침반을 제시해 준다.
기본으로 돌아가 배우고, 정성을 다해 인재를 키우며, 온 마음으로 사회에 봉사하는 이 삼락의 길이야말로 글로컬 시대에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진정한 도덕적 리더십이자 평생 교육자의 참모습이다.

선종복 서울교육삼락회장, 前 서울북부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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