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쇄원 역사부터 대나무 숲의 죽로차 다례까지… 외국인들 “학생들의 열정과 용기에 감동”
담양의 청소년들이 세계인을 대상으로 고장의 역사와 문화를 영어로 소개하며 지역의 자긍심을 높였다. 담양군(박종원 군수)이 주최하고 국제교류문화진흥원이 주관하여 10월 17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열린 ‘담양 청소년 글로벌문화유산해설사 영어 발표회’가 외국인 참가자들의 호평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청소년들이 직접 문화유산 해설사가 되어 담양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외국인들에게 영어로 소개하는 국제문화교류의 장으로 마련됐다.
청소년들은 한국가사문학관과 소쇄원 등 담양의 대표 문화유산을 소개하며 가사문학과 조선시대 선비문화,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전통 정원의 아름다움을 전했다. 특히 소쇄원을 조성한 양산보의 후손인 양재혁 대표도 행사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수백 년간 이어져 온 담양의 문화유산을 오늘날 청소년들이 세계인에게 직접 설명하는 모습은 세대를 잇는 문화유산 계승의 가치를 보여줬다.
이날 특별한 관심을 모은 프로그램은 담양의 특산품인 죽로차(竹露茶)를 활용한 전통 다례 체험이었다. 대나무 숲에서 재배한 차나무의 찻잎으로 만든 죽로차를 외국인들에게 소개하고, 청소년들이 직접 영어로 한국의 다례와 차 문화를 설명했다. 담양의 자연이 빚어낸 특산품이 세계인과 소통하는 문화교류의 매개체가 된 것이다.

외국인 참가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탄자니아 출신 존(John)은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배우고 지역 학생들과 영어로 소통할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며 “서로 배우고 경험을 나누며 담양의 특별한 장소들을 탐방한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탈리아 출신 엘리스(Elise)는 “담양 곳곳에 이렇게 풍부한 역사와 문화가 담겨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며 “학생들이 직접 해설하는 모습과 그들이 보여준 노력과 용기가 정말 존경스럽다. 학생들이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담양의 숲과 정원이 주는 평화로움이 오래 기억될 것 같다.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란 출신 세피데(Sepideh)는 “가사문학관에서 정철의 시와 가사문학을 배우고, 소쇄원에서는 학생들의 안내로 담양의 역사와 문화를 더욱 깊이 이해했다”며 “특히 다례 체험은 놀라운 경험이었고 학생들의 설명도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같은 이란 출신 사헬(Sahel)은 “학생들이 소쇄원의 역사와 문화를 설명해 준 덕분에 그 장소의 가치를 더욱 깊이 느낄 수 있었다”며 “가장 좋았던 순간은 학생들과 대화하고 함께 다례에 참여한 시간이었다. 평생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할 것이며 앞으로도 이런 행사에 꼭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발표회는 청소년들이 단순히 영어를 배우는 학생을 넘어 자신의 고장을 세계에 알리는 민간 문화외교관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담양의 가사문학과 소쇄원, 대나무 숲과 죽로차는 오랜 세월 지역민들이 지켜온 소중한 문화자산이다. 이제 그 가치를 청소년들이 세계인의 언어로 전달하며 담양 문화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외국인 참가자가 남긴 “학생들이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말처럼, 이날의 주인공은 담양의 문화유산을 사랑하고 세계에 당당하게 소개한 청소년들이었다.
세계인이 담양의 아름다움에 감탄한 날, 담양의 청소년들은 그 아름다움을 세계에 전하는 미래의 주역으로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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