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    한국어 중국어 영어 일본어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디카시]옛길

  • 안정선 기자
  • 입력 2026.02.22 22:43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KakaoTalk_20260222_225335564.jpg

_안정선

 

 

 

 <시평>


새벽의 적막을 뚫고 피어난 성실한 삶의 찬가

1. 영상과 언어의 유기적 조화 (Image & Text)

사진 속 화면은 어둠이 지배하고 있지만, 그 안에는 세 가지의 빛이 공존합니다.
아파트의 인공적인 불빛, 하늘의 아스라한 달빛, 그리고 나무 실루엣 사이로 스며드는 새벽의 기운입니다.
시인은 이를 놓치지 않고 ‘아파트 불빛’과 ‘어둠 머금은 달빛’으로 대비시키며, 현실의 치열함과 내면의 고요함을 동시에 포착했습니다.
사진이 주는 정적(靜寂)을 ‘출근길’이라는 동적(動的)인 서사로 연결한 지점이 디카시로서 매우 탁월합니다.

2. ‘어둠 머금은 달빛’의 상징성

두 번째 행의 ‘어둠 머금은’이라는 수식어는 이 시의 정서적 깊이를 더합니다.
이는 단순히 어두운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과 인내(어둠)를 품고서야 비로소 빛(달빛)이 완성된다는 숙련된 삶의 태도를 암시합니다.
평생을 하루같이 살아온 화자의 인고가 이 짧은 구절에 응축되어 있습니다.

3. ‘꽃아침’과 ‘되씹는 이유’의 미학

가장 감동적인 대목은 ‘꽃아침’이라는 시어의 발견입니다.
자칫 단조롭고 고단할 수 있는 ‘출근길’ 앞에 ‘꽃’을 수식함으로써, 매일 반복되는 노동을 생명력을 피워내는 숭고한 행위로 변모시켰습니다.
또한, 마지막 행에서 그 길을 ‘되씹는다’고 표현한 것은 중의적인 의미를 갖습니다.
첫째, 몸에 밴 습관처럼 익숙한 발걸음이라는 의미.
둘째, 그 길 위에 뿌려진 지난 세월의 희로애락을 반추하며 삶의 의미를 되새긴다는 철학적 태도입니다.

4. 총평

이 시는 화려한 수식어 대신 ‘평생’, ‘하루같이’, ‘그 출근길’처럼 묵직한 단어들을 사용하여 독자의 마음을 울립니다.
새벽 미명에 일어나 불을 밝히고 문을 나서는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위로이자, 자신의 삶을 긍정하는 자존감 높은 고백록입니다.

"어둠을 머금어 빛을 내는 달처럼, 고단한 일상을 ‘꽃아침’으로 바꾸어온 한 인간의 숭고한 발자취가 고요하게 빛나는 작품입니다."(Gemini)

 

ⓒ GK뉴스온 & gknewson.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추천뉴스

  • GK뉴스온신문 비전 선언문
  • AI 시대의 단상(斷想) — “AI는 도구가 아니라 문명이다”
  • “배움이 곧 성장이다” — GK Open School 브랜드 공식 론칭
  • 아일릿 ‘Almond Chocolate’, 日서 또 역주행 인기 돌풍!
  • 글로벌 아티스트로 거듭난 방탄소년단 ‘IDOL’, 증명 스포티파이 5억 스트리밍 돌파!
  • 엑소 카이, 네 번째 미니앨범 ‘Wait On Me’ 4월 21일 발매
  •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미대사관 화상회의
  • 삼성전자 TV, HDR10+ 적용된 넷플릭스 콘텐츠 시청 경험 선사
  • 누적 출하량 2천만대 돌파! 전 세계를 사로잡은 LG 올레드 TV의 인기 비결은?
  • 서울시, K스포츠 견인할 브레이킹(비보잉)팀 창단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옛길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