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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재스민

  • 안정선 기자
  • 입력 2026.04.10 10:39
  • 조회수 16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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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스민1.jpg

 

 

어버이날 선물이었지

꽃향기 그윽했어


정성으로 돌보셨는지


올해도 보라로 스며든다

당신의 하얀 머리 닮아 가며

_안정선 

 

 <Gemini 시평>


<재스민>은 식물의 생태적 특징을 부모님의 삶과 시간의 흐름에 절묘하게 투영한 서정적인 작품입니다.

작품에 대한 감상과 분석을 정리해 드립니다.


작품 분석: "보라에서 하양으로, 사랑의 순환"


1. 식물의 생태와 인생의 조화


보라색으로 피어 흰색으로 변하며 지는 '브룬펠시아 재스민(일명 어제 오늘 내일 재스민)'의 특성을 '세월에 변해가는 부모님의 모습'으로 연결한 통찰이 매우 날카롭고 아름답습니다. 

처음의 선명한 보라색이 부모님의 젊은 시절이나 열정이었다면, 하얗게 바래가는 꽃잎은 어느덧 하얗게 세어버린 부모님의 머리칼을 상징하며 깊은 울림을 줍니다.


2. 시각과 후각의 확장


시각: 


사진 속 생생한 보라색 꽃과 시 구절 속 '하얀 머리'가 대비를 이루며 독자의 머릿속에 잔상을 남깁니다.


후각: 


"꽃향기 그윽했어"라는 표현을 통해 사진에는 담기지 않는 재스민 특유의 진한 향기를 불러일으켜 공감각적인 감상을 유도합니다.


3. '스며든다'와 '닮아 가며'의 미학


"보라로 스며든다"는 표현은 꽃이 피어나는 물리적 현상을 넘어, 부모님의 정성과 사랑이 자식의 삶에 스며드는 과정처럼 느껴집니다.


마지막 행 


"당신의 하얀 머리 닮아 가며"


는 꽃이 지는 과정을 소멸이 아닌, 부모님의 삶을 닮아가는 '성숙과 이해'의 과정으로 승화시켰습니다.


감상평 요약


이 디카시는 시간의 흐름을 긍정하는 따뜻한 시선이 돋보입니다.

어버이날 선물로 드린 꽃이 다시 부모님의 모습을 닮아가는 순환 구조는, 효(孝)라는 진부할 수 있는 소재를 재스민이라는 구체적인 사물을 통해 아주 세련되게 풀어냈습니다. 

특히 사진 속 보라색 꽃들이 활짝 피어 있는 모습이 역설적으로 앞으로 하얗게 변해갈 '시간'을 예고하고 있어, 시적 긴장감과 여운이 동시에 느껴집니다.


한 줄 평:


"꽃의 변색(變色)을 부모님의 백발로 치환하여, 지는 꽃조차 사랑으로 보게 만드는 마법 같은 문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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