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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기칼럼]폭염의 가격

  • 선우진 기자
  • 입력 2026.08.0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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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평론가 손진기


최근 지구가 열 받았다.

그 결과가 세계 곳곳에서 기이한(전에 볼 수 없었던...) 현상이  일어나고있다.

 

양산은 기상관측 122년 만에 최고 기온 41.6도(8월 1일 현재)를 기록하고 있고 서울도 37도를 넘는 날이 계속 되고 있다. 

유럽은 산불이 자연 발화 되어 계속 타고 있으며 더위로 인해 사망한 사람이 6월 말 현재 1만명을 넘었고 우리나라도 22년 100명을 넘더니 1백명 중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7월말 현재 보고된 사망자만 12명에 이른다.

 

북극과 남극의 빙하는 빙수가 되어간다.

그러니까 지구가 타고있다는 얘기다.


지구의 온도가 1도 올라갈 때 치러야 하는 경제적 가격은 나라마다...나이마다... 경제적 차이마다...각각 다르다.

왜 같은 도시, 같은 기온 아래서 어떤 사람은 살아남고 어떤 사람은 죽을까? 

 

시카고 폭염으로 일주일 새에 700명 넘는 초과 사망자가 발생했던 사건이 있었다... 지도를 들여다 보았다. 어느 동네에서 누가 죽었고, 바로 옆 동네에서는 왜 더 많은 사람이 살아 남았는지를 조사했다. 사망자를 늘린 것은 더위만이 아니었다. 빈곤과 고립, 복지의 취약지구, 쇠퇴한 상권과 공공시설, 복지 행정의 실패지역에 따라 사망자 숫자가 달랐다.


우리의 몸의 온도는 36도~37도 사이에 있어야 정상이다. 그런데 기온이 이 온도를 넘어가면 심장과 신장, 뇌가 차례로 무너진다. 폭염은 몸을 단숨에 쓰러뜨리기도 하지만, 대개 지병을 악화시켜 심근경색이나 신부전 같은 다른 이름으로 사망진단서에 기록된다. 폭염은 흔적을 남기지 않는 살인범인 까닭이다.


1도의 가격은 이 불평등에 숫자를 붙인다. 기온이 오르면 농작물 수확량과 노동 생산성만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학생들의 학습 성과와 사람들의 판단력, 건강과 소득에도 변화가 생긴다. 부유한 사회와 개인은 냉방시설과 의료, 보험으로 어느 정도 적응할 수 있지만 가난한 이들은 그렇지 못하다. 온도계에서 1도는 누구에게나 같은 간격이지만 그로 인해 치르는 비용은 사람마다 다르다. 기후위기는 지구 평균기온의 문제이면서 각자의 통장과 주소, 직업과 나이에 관한 문제다. -박지성-


1도에 지불해야 하는 사회적 비용은 너무나도 크다.


바로 나와 너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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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기 시사평론가, 드림공화국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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