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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종복칼럼]교육 패러다임의 대전환: '승자독식' 리그에서 '다양성과 평생학습'의 장으로

  • 선우진 기자
  • 입력 2026.08.07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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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종복 칼럼] GK뉴스온 발행인

 대한민국 교육은 오랫동안 단 한 번의 시험, 단 하나의 트랙으로 승패를 가르는 ‘토너먼트형’ 구조에 매몰되어 있었다. 패자부활전 없는 가혹한 승부 속에서 아이들은 과도한 경쟁과 사교육비 부담,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 신음해 왔다. 그러나 시대를 뛰어넘는 미래 사회의 인재는 단일한 척도로 평가받는 단거리 경주에서 나오지 않는다. 이제 우리 교육 체계는 패배자를 낙오시키는 토너먼트에서, 누구나 지속해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리그전’ 방식으로 완전히 전환되어야 한다.

 

‘리그전 교육 시스템’은 한 번의 실패가 인생 전체의 실패로 이어지지 않는 구조를 의미한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적성과 역량을 검증받고, 수많은 경기(시도)를 거치며 스스로 발전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직업교육, 예술, IT, 창업 등 다양하고 세분화된 맞춤형 트랙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모든 학생이 똑같은 대학 입시 목표를 향해 달리는 일직선상의 레이스를 끝내고, 저마다의 달란트를 발휘할 수 있는 다원화된 교육 트랙을 구축하는 것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다.

 

더불어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대한민국에서 교육의 정의는 한 번 더 확장되어야 한다. 과거의 교육이 학령기 아동과 청소년만을 위한 준비 과정이었다면, 현대의 교육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이어지는 ‘평생교육’이어야 한다. 은퇴 이후의 삶이 30~40년에 달하는 시대에, 은퇴자 및 고령층을 위한 재교육과 직업 전환 프로그램, 삶의 질을 높이는 인문·교양 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학령기 인구 감소로 생존의 갈림길에 선 대학과 지역 교육기관들은 이제 지역 주민과 장·노년층을 위한 평생학습 거점으로 거듭나야 한다. 학교의 문턱을 낮추고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연령별 맞춤형 교육망을 완성할 때, 고령화는 사회적 부담이 아닌 또 다른 성장 동력으로 승화될 수 있다.

 

경쟁에서 상생으로, 단일 트랙에서 다변화된 트랙으로, 그리고 학령기 중심에서 일생 전반을 아우르는 평생교육으로의 대전환. 이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이 저출생·고령화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로 나아가는 유일한 길이다. 교육이 삶의 희망이자 지속적인 성장의 사다리가 되는 시대를 기대한다.

GK뉴스온 발행인 선종복

선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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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종복(서울교육삼락회장, 前 서울북부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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