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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오피니언]집은 자산증식 수단이 아니다, 이제는 ‘행복한 주거’로 인식을 바꿀 때다

  • 선우진 기자
  • 입력 2026.02.0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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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는 집에서, 사는 삶으로’

 [GK오피니언] 집은 자산증식 수단이 아니다, 이제는 행복한 주거로 인식을 바꿀 때다

“‘사는 집에서, 사는 삶으로

 

소크라테스에게 배우는 '진짜' 공부법 (14).png

 

 

오랫동안 한국 사회에서 집은 사는 곳이 아니라 버는 것이었다. 주거는 생활의 기반이 아니라 자산 증식의 도구로 인식돼 왔다. 집값 상승은 축복처럼 여겨졌고, 내 집 마련은 곧 인생의 성공 공식으로 자리 잡았다. 그 결과 주거는 안정이 아닌 불안의 근원이 됐다.

 

집이 투자 대상이 되면서 가장 먼저 무너진 것은 삶의 여유였다. 청년과 신혼부부는 평생 빚을 전제로 한 주거 계획을 세워야 했고, 노년층은 집값 변동에 따라 삶의 안정이 흔들렸다. 주거가 투기의 대상이 되는 순간, 행복은 가격표 뒤로 밀려난다.

 

이제 질문을 바꿔야 한다. “얼마에 올랐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편안한가를 묻는 사회로 전환해야 한다. 집은 재테크 상품이 아니라, 하루를 마무리하고 내일을 준비하는 공간이다. 공동체와 안전, 접근성, 돌봄과 휴식이 보장되는 주거야말로 진정한 주거 복지다.

 

이를 위해서는 정책 변화와 함께 사회적 인식 개선 운동이 필요하다. 집을 소유했는가보다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묻는 문화, ‘집값 뉴스보다 주거의 질을 이야기하는 공론장이 만들어져야 한다. 학교 교육과 언론, 시민단체가 함께 나서 주거의 의미를 다시 정의해야 할 시점이다.

 

행복은 평당 가격에서 나오지 않는다. 안정된 주거는 개인의 삶을 지탱하고,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떠받친다. 집을 자산이 아닌 삶의 공간으로 되돌릴 때, 비로소 주거 문제는 숫자가 아닌 사람의 문제가 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비싼 집이 아니라, 더 행복한 주거에 대한 집단적 합의다.

 


선종국사진(뉴).jpg

선종국 | GK뉴스온 컬럼니스트,한국주거복지사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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