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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제언]담장 위를 걷는 아이들... '경계선 지능 청소년'을 위한 전문 치유 공간이 절실하다

  • 선우진 기자
  • 입력 2026.02.15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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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적 장애와 비장애 사이, 정책적 사각지대에 방치된 80만 명의 아이들

 [GK제언] 담장 위를 걷는 아이들... '경계선 지능 청소년'을 위한 전문 치유 공간이 절실하다

 

‘투기’에서 ‘삶’으로… 다주택자 규제가 그리는 주거복지의 청사진 (28).png

 

 

지적 장애와 비장애 사이, 정책적 사각지대에 방치된 80만 명의 아이들

 

[GK뉴스온 = 선우진기자]우리 사회에는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에서 아슬아슬하게 담장 위를 걷는 아이들이 있다. 바로 '경계선 지능인(Slow Learner)'이다. 지능지수(IQ)71~84 사이인 이들은 전체 인구의 약 14%를 차지하며, 교실마다 3~4명은 존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이들은 장애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복지 혜택에서 제외되고, 일반인과 같다는 이유로 교육 현장에서 낙오되고 있다.

 

 

느린 학습자가 아닌 문제아로 낙인찍히는 현실

경계선 지능 청소년들은 인지 능력이 다소 낮아 학습 속도가 느리고 대인관계에서 서툴다. 이 과정에서 겪는 거듭된 실패는 자존감 하락과 우울증, 불안으로 이어진다. 더 큰 문제는 이들이 범죄의 표적이 되거나, 반대로 적절한 지도를 받지 못해 비행의 늪에 빠지기 쉽다는 점이다.

 

현재 이들을 위한 국가적 지원은 초등학교 단계에 머물러 있다. 정작 자아 정체성이 형성되고 사회 진출을 준비해야 할 '청소년기'를 위한 전문 치유 및 교육 인프라는 전무한 실정이다.

 

 

[기획 제언] 경계선 청소년 치유 센터: ‘(가칭)브릿지 온(Bridge-On) 센터운영 방안

 

본지는 단순히 이들을 수용하는 곳이 아닌, '치유-교육-자립'이 선순환되는 구체적인 시설 운영 모델을 제안한다.

 

1. 3단계 통합 치유 시스템 구축

 

1단계: 정서적 안정화 (Healing)-전문 심리상담사가 상주하여 실패 경험으로 축적된 트라우마를 치료한다. 예술 치료, 모래놀이 치료 등을 통해 내면의 근력을 키우는 단계다.

 

2단계: 인지·사회성 훈련 (Training)-추상적 개념 이해가 부족한 특성을 고려해 시각 자료 중심의 맞춤형 학습을 제공한다. 특히 '상황별 역할극'을 통해 대인관계 기술을 몸소 익히게 한다.

 

3단계: 진로 및 자립 지원 (Transition)-직업 현장에 바로 투입되기 어려운 특성을 고려하여, 반복 숙달이 가능한 직무를 발굴하고 인턴십 형태의 '보호 작업장'을 운영한다

 

.

2. '마을형' 협력 거버넌스 운영

 

지역 기업 연계:단순 노무가 아닌, 경계선 지능인의 꼼꼼함과 성실함을 활용할 수 있는 직무(데이터 라벨링, 문서 분류, 화훼 등)를 기업과 매칭한다.

 

부모 커뮤니티 활성화:아이의 상태를 수용하지 못해 고통받는 부모들을 위한 심리 교육과 정보 공유의 장을 상설화한다.

 

 

3. 맞춤형 공간 설계

 

저자극 환경:감각이 예민한 청소년들을 위해 소음과 조명을 조절할 수 있는 '스누젤렌(Snoezelen)'을 운영한다.

 

개별화 학습실:집단 학습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1:1 또는 1:3의 소규모 활동이 가능한 가변형 강의실을 구축한다.

 

 

정책적 결단과 사회적 관심이 향해야 할 곳

경계선 지능 청소년을 위한 치유 공간은 단순한 복지 시설 그 이상이어야 한다. 이들이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이제는 국가와 지자체가 나서야 할 때다. 이들을 위한 전문 공간 설립을 지원하고, 체계적인 치유 프로그램을 표준화하는 정책적 결단이 필요하다. 더 이상 경계의 끝에서 위태롭게 서 있는 아이들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아이들의 속도가 느리다고 해서, 그들의 미래까지 느려져서는 안 된다.

 

"GK뉴스온은 우리 사회가 이 '느린 학습자'들의 손을 잡고 함께 걷는 그날까지 목소리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선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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