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려움을 호기심으로 바꾸는 중랑의 봄
[GK수요칼럼] 글 백해룡(중랑구 제2방정환교육지원센터 센터장)
대지에 온기가 돌고 꽃망울이 터지는 봄은 만물이 새로운 생명력을 얻는 계절입니다. 올해 중랑구의 봄은 자연의 변화보다 더 뜨거운 교육적 열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새 학기를 맞이한 학교 현장, 자녀의 미래를 설계하는 학부모들의 진지한 담소, 그리고 '교육 도시 중랑'을 위해 쉼 없이 달리는 구청의 행정적 뒷받침이 어우러져 중랑구 전역은 그야말로 '교육적 개화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노벨 물리학상과 화학상을 동시에 거머쥐었던 위대한 과학자 마리 퀴리는 "인생에서 두려워해야 할 것은 없다. 오직 이해해야 할 것이 있을 뿐이다. 지금이 바로 더 많이 이해해야 할 때다. 그러면 두려움을 덜 수 있다."라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이는 미지의 영역이나 급변하는 기술 트렌드 앞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가 막연한 두려움이 아닌, 적극적인 '탐구와 이해'여야 함을 강조한 것입니다.
2026년의 봄, 중랑구는 바로 이 이해의 과정을 우리 아이들에게 선물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일상이 된 낯선 미래가 아이들에게 두려움이 아닌 설레는 탐구의 대상이 될 수 있도록, 중랑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유례없는 행보로 주목받고 있는 '제2방정환교육지원센터'를 통해 그 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학교 담장을 넘어 현장으로 흐르는 교육의 생동감
올봄 중랑구의 교육 열기는 학교 교육안에서만 머물지 않습니다. 학교 교육과정과 긴밀하게 연계된 '학기 중 방정환 과학동아리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정규 수업에서 느꼈던 지적 호기심을 심화 학습으로 이어갈 수 있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센터로 오기 힘든 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해 직접 찾아가는 '학교로 찾아가는 중랑과학' 프로그램은 소외되는 아이들 없이 누구나 보편적인 과학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러한 적극적인 행정은 학교와 구청, 지역사회가 하나의 교육 공동체로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특히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4월 18일(토)과 19일(일) 이틀간 펼쳐질 대규모 과학 행사는 중랑구의 교육적 에너지가 정점에 달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 온 가족이 과학의 원리를 직접 체험하고 즐기는 이 축제는, 과학이 우리 삶과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를 체감하고 과학이 즐거운 놀이이자 탐험임을 깨닫게 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번 행사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을 명쾌한 이해로 바꿔주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학생들은 교과서 속 이론에 머물지 않고, 손끝으로 직접 만지고 느끼는 ‘실행 중심의 학습(Learning by Doing)’을 통해 제2방정환교육지원센터가 지향하는 생생한 과학적 탐구의 현장을 몸소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서울 유일의 '투 트랙' 교육시스템, 독보적인 기초과학과 이공계 인프라
중랑구의 교육 행정이 타 지자체보다 앞서가는 가장 명확한 증거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두 곳의 교육지원센터를 운영하며 교육의 내실을 기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2021년 개관한 제1센터가 진로·진학 상담과 인문학적 소양을 책임지는 '교육 컨트롤 타워'라면, 2025년 12월 개관한 제2방정환교육지원센터는 AI, 로봇, 드론, 기초 과학 실험에 특화된 '체험형 로봇, 과학중심 이공계 교육 허브'입니다.
제2방정환교육지원센터는 학교 현장에서 구비하기 힘든 고가의 실험・실습 기기와 첨단 과학 장비를 갖추어, 학생들이 상상만 하던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해 볼 수 있는 '혁신적인 실험실' 역할을 수행합니다. 사족보행 로봇을 직접 조작하고 드론 비행의 물리적 원리를 익히며, AI 자격증 프로그램을 통해 실무 역량까지 쌓는 과정은 타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중랑구만의 독보적인 교육 경쟁력입니다.
방정환의 '사랑' 철학이 깃든 따뜻한 과학 기술
제2방정환교육지원센터는 기술만 가르치는 학원이 아닙니다. 소파 방정환 선생님의 '어린이 사랑' 정신을 근간으로 하여, 아이들이 이곳에서 자신이 존중받고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게 하며 배우는 공간을 지향합니다. 로봇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음료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과학 도서를 읽을 수 있는 북카페 공간은 기술과 인간적 정서가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제2방정환교육지원센터는 따뜻한 인간애를 지닌 인재가 다루는 과학 기술만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실천하고 있는 것입니다.
과학, 세상을 깊이 이해하고 합리적으로 살아가는 힘!
이제 중랑구민과 학생들에게 과학은 두려운 미지의 영역이 아닙니다. 제2방정환교육지원센터가 뿌린 과학적 상상력의 씨앗은 올봄 중랑의 기름진 교육 토양 위에서 힘차게 싹을 틔우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로봇 코딩을 가르치고 드론을 날리게 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단순히 기술적 숙련도를 높이는 데 있지 않습니다. 마리 퀴리가 강조했듯, 현상을 관찰하고 이해함으로써 두려움을 극복하는 '과학적 사유 방식'을 체득하게 하는 데 있습니다.
논리적 근거를 바탕으로 판단하고, 복잡한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사고의 힘은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마주할 수많은 삶의 난관을 헤쳐 나가는 가장 강력한 도구가 될 것입니다.
제2방정환교육지원센터를 통해 우리 아이들과 구민 모두는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하고, 편견에 휘둘리지 않으며, 합리적으로 살아가는 지혜를 기르게 될 것입니다.
교육에 대한 진심 어린 투자와 혁신적인 행보로 '가장 살고 싶은 교육 도시'를 완성해가는 중랑구의 미래는 밝습니다. 제2방정환교육지원센터라는 든든한 요람에서 우리 아이들이 과학적 사유의 날개를 달고, 세상을 이롭게 하는 따뜻한 리더로 자라나기를 온 구민과 함께 응원합니다. 중랑의 봄은 이제 시작되었으며, 그 끝에는 우리 아이들이 꽃피울 찬란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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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년도를 맞이하여 제2방정환교육지원센터에서 실시하는 방과후 과정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초등학생들 ① 로봇 탐험교실에서 블록코딩으로 핑퐁로봇을 움직이는 모습엔 로봇 전문가의 면모가 느껴지고, ② 미래과학교실에서 실험에 몰두하는 학생들에게선 미래 과학자의 모습이 엿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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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해 룡 |
(전) 용산철도고등학교, 중화중학교, 태릉중학교 교장 (전) 서울특별시북부교육지원청 교육장 (현) 서울글로컬교육연구원 이사 (현) 중랑구 제2방정환교육지원센터 센터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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