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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뉴스온]"태블릿 뒤에 숨은 아이들"… AI 교과서 시대, 진짜 '교실 복지'는 시작됐나

  • 류빛나 기자
  • 입력 2026.07.08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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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뉴스온=류빛나 기자] 대한민국 교실이 거대한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교육부가 추진하는 AI 디지털 교과서(AIDT)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학교 현장은 흡사 첨단 IT 전시장처럼 변모하는 중이다. 화면 속 인공지능은 학생 개개인의 취약점을 완벽하게 분석해 내고, 맞춤형 학습 경로를 제시한다.

 

그러나 화려한 디지털 혁신의 이면, 일선 교육 현장에서 만난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목소리는 사뭇 달랐다. "기계가 아이를 진단할 수는 있어도, 눈을 맞추며 마음을 읽어줄 수는 없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 'AI 맞춤형 학습'의 역설… 디지털 격차가 만드는 새로운 소외


현장의 가장 큰 걱정은 '디지털 양극화'다. 가정 환경에 따라 디지털 기기 활용 능력이 천차만별인 상황에서, AI 교과서가 오히려 학습 격차를 벌리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는 "자기주도학습 능력이 있는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AI가 날개가 되겠지만, 기초 학력이 부족하거나 디지털 미디어 중독 성향이 있는 학생들은 화면 앞에서 길을 잃기 십상"이라고 꼬집었다. 기술의 정교함이 올라갈수록, 아이러니하게도 교사의 손길이 더 절실해지는 '휴먼 터치(Human Touch)'의 역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 "학교는 지식 충전소가 아니다"… 본질은 '글로컬 공동체'와 '인성 교육'

 

미래 교육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학교의 진짜 역할은 지식의 주입이 아닌, 사회성을 배우고 타인과 연대하는 방법을 깨우치는 공동체 공간이라는 점이다.

 

특히 지역 사회의 특성을 살리는 '글로컬(Glocal) 교육'과 인성 중심의 학교 문화가 무너진다면, AI가 아무리 뛰어난 지식을 가르친들 미래 인재를 길러낼 수 없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학교 안전망을 강화하고, 교사와 학생이 정서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인간 중심의 교육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는 이유다.

 

 

■ AI 시대의 진정한 교실 혁신을 향해

 

AI 디지털 교과서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다. 하지만 기술은 어디까지나 교육을 돕는 보조재일 뿐, 교육의 본질이 될 수는 없다.

류빛나 기자가 만난 한 원로 교육 전문가는 이렇게 강조했다. "진정한 교육 혁신은 최신 기기를 보급하는 것이 아니라, 단 한 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도록 촘촘한 교육 안전망을 만드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기술의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교육의 방향입니다."

 

이제 대한민국 교육 당국과 사회가 답해야 할 때다. 우리는 지금 '더 스마트한 교실'을 만들고 있는가, 아니면 '더 따뜻한 학교'를 만들고 있는가.

류빛나기자 (bitna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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