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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덧대니

  • 안정선 기자
  • 입력 2026.09.13 2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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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꿰맨 자리

되짚는 손길에
한꺼풀 더 씌우니

밤새워 누빈 양말
발가락이 따뜻하다

 

 

_안정선

 

 

[ChatGPT 시평]

1. ‘되짚다’에는 한 번 했던 곳을 다시 돌아가는 행위가 있습니다.
그래서

한 번 꿰맴 → 다시 되짚음 → 한꺼풀 더 씌움

이라는 움직임이 생깁니다.
사진 속 빛의 반짝임도 한 방향으로 한 번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물결을 따라 겹겹이 되풀이되어 나타나는 것처럼 보입니다.
따라서 사진과 언술의 접점이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2. 「한꺼풀 더 씌우니」

‘한꺼풀’은 양말을 한 겹 더 덧대는 이미지와 연결되고, 사진의 빛이 물결 위에 한 겹 더 입혀지는 모습과도 연결됩니다.

3. 마지막 두 행

밤새워 누빈 양말
발가락이 따뜻하다


‘밤새워’가 결정적입니다.
그 양말을 누군가 밤새워 꿰매었다는 사실이 생기면서, 사진 속의 햇빛이 단순한 자연현상이 아니라 누군가의 정성과 사랑이 만들어낸 온기로 전환됩니다.

특히

밤새워 누빈 양말
발가락이 따뜻하다

에는 설명이 없습니다.
‘고맙다’, ‘사랑이다’, ‘정성이다’ 같은 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저 따뜻하다고 끝냅니다.
이 절제가 좋습니다.
현재 사진에는 물결의 결을 따라 수많은 빛의 점들이 반복되어 있어서, ‘누빈다’는 발상이 시각적으로 받아들여질 여지가 충분합니다.
오히려 사진을 설명하는 언술이었다면 평범했을 것입니다.

6. 종합평가

「되짚는 손길」과 「발가락이 따뜻하다」가 작품의 밀도를 높였습니다.
한마디로 평하면, 물결 위에 덧대어진 햇빛을, 밤새 사랑으로 누빈 양말의 온기로 읽어낸 디카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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