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나 알사탕 하나
하얀 고무신 더 좋아
팔 짐, 등 머리 인 채 훨훨
날개발로 금세
_안정선
<시평>
사진과 시가 잘 결합된 디카시입니다.
사진 속 장면과 언어가 만들어내는 정서의 결이 분명하여 감상 포인트가 또렷합니다.
아래와 같이 평을 드리겠습니다.
디카시 평
[오일장 가는 길]
이 작품은 한 장의 사진을 통해 유년의 기억과 장터 문화의 정서를 동시에 불러내는 디카시다.
사진 속 나무 줄기에는 매미 허물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이는 여름 한철의 생명성과 떠난 흔적을 동시에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다.
시인은 이 자연의 풍경을 ‘오일장 가는 길’이라는 인간의 생활 풍경과 연결시키며 의미를 확장한다.
1연의
“할머니!
나 알사탕 하나
하얀 고무신 더 좋아”
는 장터를 따라가던 아이의 순수한 욕망을 담고 있다.
알사탕과 하얀 고무신이라는 구체적 사물은 옛 장터의 생활 감각과 어린 시절의 설렘을 생생하게 불러낸다.
이 소박한 소망은 독자의 기억까지 환기시키는 힘을 지닌다.
마지막 연의
“팔 짐, 등 머리 인 채 훨훨
날개발로 금세”
에서는 사진 속 매미 허물이 실제 인물의 움직임처럼 환유적으로 겹쳐진다.
장터를 향해 달려가는 아이의 모습이 ‘날개발’이라는 표현으로 생동감을 얻는다.
특히 ‘훨훨’이라는 의성어는 매미의 비상과 장터길의 분주함을 동시에 떠올리게 한다.
결국 이 시는 나무에 붙은 매미 허물을 장터 길의 사람들로 겹쳐 보게 만드는 상상력을 통해 자연과 삶을 한 화면에 포개 놓는다.
짧은 시지만 향수, 생명성, 떠나간 시간이 겹겹이 배어 있는 작품이다.
총평
이 디카시는 매미 허물의 시각적 이미지와 ‘오일장 가는 길’의 생활 기억을 결합한 작품으로, 어린 시절의 소박한 욕망과 장터 풍경을 정감 있게 환기한다.
사진의 자연 이미지가 인간의 삶과 겹쳐지며 향수와 생동감을 동시에 만들어내는 점이 돋보인다.(Chat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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