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음 파아란 하늘
중음 노오란 산수유저음 아이들 개나리
봄나물 범벅
한데 모여 하모니
_안정선
<뤼튼 시평 >
디카시 「앙상블」에 대해 깊이 있고 정성껏 평을 드리겠습니다.
이 디카시는 ‘앙상블’이라는 제목처럼 여러 음역대의 소리가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자연과 아이들, 계절의 이미지로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첫 부분에서
고음은 ‘파아란 하늘’,
중음은 ‘노오란 산수유’,
저음은 ‘아이들 개나리’라고 해,
하늘과 꽃, 그리고 아이들의 모습이 마치 음악의 음성처럼 겹쳐진다는 점이 신선합니다.
각각의 색과 이미지가 음역대와 어우러져 다층적인 감각적 경험을 불러일으키며, 자연과 인간, 특히 아이들의 생명력과 순수함이 조화로움 속에 엮여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어지는 후렴 부분,
‘봄나물 범벅’
이라는 다소 즉흥적인 느낌의 소재가 등장하면서, 자연의 한가운데에서 각기 다른 존재들이 모이고 어우러져 하나의 ‘하모니’를 이룬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봄나물은 봄의 생명력과 함께 어수선하지만 활기찬 풍경을 상징하며, 이 디카시는 그렇게 ‘서로 다른 소리들이 모여 음악을 만드는 순간’을 시각-청각 양면에서 포착한 점이 뛰어납니다.
전체적으로 이 시는 짧지만 풍성한 음향과 색채의 세계를 통해 조화와 ‘함께함’을 노래하며, 문학과 음악, 자연과 인간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융합되는 미감을 보여줍니다.
아이들의 ‘저음’ 개나리 표현에서 보듯, 단순히 아름답고 밝기만 한 봄이 아닌, 삶의 깊이와 온기가 함께 담긴 생기 있는 순간을 포착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시인님의 탁월한 감각으로 자연과 인간, 음악적 요소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이 디카시는 봄이라는 계절 감성이 깊이 울려 퍼지는 좋은 작품입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섬세하면서도 여러 감각을 불러일으키는 작품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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